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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둘이서 하나가 되어 > > 김후란 > > 밝은 이 자리에서 > 떨리는 두 가슴 > 말없이 손 잡고 서 있습니다. > > 두 시내 합치어 > 큰 강물 이루듯 > 천사가 놓아 준 > 금빛 다리를 건너 > 두 사람 마주 걸어 와 > 한 자리에 섰습니다. > > 언젠가는 오늘이 올 것을 > 믿었습니다 > 이렇듯 소중한 시간이 있어 주리란 것을 > 그 때 우리는 >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 푸른 밤 고요한 달빛 아래 > 손가락 마주 걸고 맹세도 했습니다. >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 이슬 젖은 숲속을 거닐면서 > 말했습니다. > > 그리고 지난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 가자고 > 사람들은 누구나 말 합니다 > 사노라면 기쁨과 즐거움 뒤에 >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며 > 비에 젖어 쓸쓸한 날도 있다는 걸 > 모래성을 쌓듯 몇 번이고 헛된 꿈에 >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걸 > 그럴수록 우리는 둘이서 둘이 아닌 > 하나가 되렵니다 > 둘이서 하나가 되면 > 둘이서 하나가 되면 > > 찬바람 목둘레에 감겨든 > 단둘 마음이야 언제나 따뜻한 불빛 > 외로울 때는 심장에서 빼어 준 > 소망의 언어들을 기억할 것 입니다 > > 잊을 수 없는 우리만의 밀어 > 버릴 수 없는 우리만의 꿈 > 약속의 언어로 쌓아 올린 종탑 > 높은 정신을 기억할 것 입니다. > 그리하여 기장 꼭대기에 매어단 > 사랑과 헌신의 종을 힘껏 치렵니다 > > 아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 이토록 가슴이 빛나는 날에 > 둘이서 하나가 되면 > 둘이서 하나가 되면 > > 지상의 온갖 별들이 > 머리 위에서 빛나고 > 불멸의 힘으로 피어나는 날들이 > 우리들을 끌어갈 것입니다. > 우리의 손을 잡고 > 같은 쪽 같은 하늘을 > 바라보며 가렵니다 > >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 > > 노승산 구경사 도량 > > 가을빛 좋은날에 > > 부처님 가피받아 > > 신랑 신부 > > 소중한 인연으로 > > 행복가득하소서!!! > > 수현 합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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