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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셋째는 나무밑이나 반석 위를 주처(住處)로 삼아야 한다. 넷째로 발우(鉢盂)를 손에 들고 집집마다 밥을 빌어 걸식을 하면 비록 거지인것 같으나 이 걸식(乞食)하는 업(業)에 스스로 들어 오는 것은 남의 위험을 받아들여 온 것도 아니오, 또 남으로부터 꾀임을 받고 속임을 받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세상의 여러가지 고통을 면하고 미혹(迷惑)을 여의는 도(道)가 여기에 있는 것을 믿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출가하고 있으면서도 물욕을 여의지 않고 성을 내거나 마음을 어지럽게 하며 오관(五官)을 지키지 못하면 참으로 값 있는 출가라고 이르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내가 출가한 스님이라고 믿고 또 다른 사람이 묻더라도 나는 출가자라고 대답하는 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나는 출가한 스님으로서 하지 아니하면 아니 되는 것을 반드시 지켜가리라. 이 출가의 진실한 공덕으로서 나에세 보시(布施)하여 주는 사람에게 큰 행복을 얻게 하고 동시에 내 자신이 출가한 목적을 다하여 성취하리라.,,는 마음가짐을 되세겨야 한다 이에 출가한 사문(沙門)으로서 하지 아니하면 안 된다고 함은 무엇인가? 부끄러워하는 참괴심(慚愧心)을 가지고 몸(신 =身)과 입(구 = 口)과 뜻(의 = 意)의 세 가지 행실을 맑히고, 자기를 칭찬하는 일이 없고, 남을 비방하는 일이 없이 오관(五官)을 잘 지켜서 향락(享樂)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또 게으르게 잠자는 데만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초저녁에는 정좌(靜坐)와 포행을 하고 밤중에는 오른쪽 갈비뼈를 자리에 붙치고 발과 발을 포개고 일어날 때를 잘 명심하여 자며 새벽에는 조용히 일어나서 정좌를 하거나 포행을 하고 또 항상 행(行), 주(住), 좌(坐), 와(臥)에 있어서 바른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고요한 곳을 가려서 자리를 정하고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탐하는 것과 성내는 것과 게으른 것과 졸음과 마음의 분별 하는 것을 원통하게 뉘우쳐 한탄하는 것과 의심하는 것을 다 떨쳐버리고 마음을 깨끗하게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이 마음을 통일하고 훌륭한 지혜(智慧)를 일으켜서 번뇌(煩惱)를 끊어 버리고 한갖 도를 깨치겠다는 길로 향하여야 한다. 만일 출가자로서 탐심(貪心)을 버리지 않고 진심(嗔心)도 버리지 않고 원망하고 질투하고 건방지게 자랑하고 아첨하고 속이고 자기의 허물을 덮어 감추는 것을 여의지 않으면 마치 양쪽으로 날를 가진 칼을 옷속에 싸고 있는 거와 같다. 가사(袈娑)를 입고 있다고 하여 출가한 스님이 아니며, 발우를 손에 들고 있다고 해서 스님이 아니며 또는 경전을 외우고 있다고 해서 모두 스님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형상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형상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번뇌를 녹여 없앨 수있는 자가 수도자 이다. 그렇지 못하는 것은 마치 어린 애기에게 법의(法衣)를 입혀 가지고 스님이라고 부를 수가 없는 것과 같다. 설사 피가 마르고 뼈가 부러지더라도 노력에 노력을 더하여 도달(到達)할 곳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결심하고 노력하고 정진(精進)하면 마침내 출가의 목적인 해탈(解脫)에 달하고 청정(淸淨)한 행을 성취할 수가 있다고 한다. 출가(出家)의 도(道)는 또한 법(法)을 전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도(道)를 가르쳐 설해 주어서 잠자고 있는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사견(邪見)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고치게 하되 몸과 숙숨을 아끼지 말고 널리 가르쳐서 불법(佛法)을 펴야 한다. 그러나 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선설(宣說)한다는 것은 용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佛法) 포교(布敎)를 뜻하는 자는 다 부처님의 옷을 입고 부처님의 집에 들어 부처님에 자리에 앉아서 설법(說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여기에서 부처님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부드럽고도 참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요, 부처님의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모든 물건과의 경계를 공(空)으로 보고 집착을 가지지 않는 것이요, 부처님의 집에 든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 대하여 대자 대비(大慈大悲)한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다. 이 대자 대비한 집에 들어 법공(法空)의 자리에 앉아서 유화(柔和)의 옷을 입고 널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說)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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