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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 : 이(理)와 사(事)가 무애(無礙)하듯이 사(事)와 사(事)가 무애(無礙)하여 걸림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일체(一切)의 현상 즉 사(事)가 본체(本體)인 이(理)에 상즉(相即)한 것이라면 그러한 사(事)끼리도 상즉(相即)하여야 할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것은 마치 모든 파도가 물이라는 체성을 떠나지 않겠기에 파도끼리 걸림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볼 때 낱낱의 차별현상(差別現相) 제법(諸法)은 그것이 모두 본체(本體) 실상(實相)의 나타남이 아닌 것이 없는 것이라 사사물물(事事物物)이 상즉상입(相即相入)하여 걸림이 없으니 한 티끌에 온 무주(宇宙)을 다했고 한 사물(事物)에 온 법계(法界)를 다해서 하나가 곧 일체(一切)요 일체(一切)가 곧 하나라서 공간적(空間的)으로 일(一)과 다(多)가 상객(相客)하고 시간적(時間的)으로 십세(十世)가 상즉(相即)하여 원통무애(圓통無礙)하고 중중무진(重重無盡)한 실상(實相)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화엄종(華嚴宗)에서 말하는 법계연기(法界緣起) 즉 무진연기(無盡緣起)의 참모습이며 부사의해탈경계(不思議解脫境界)인 것이다. 이 관계는 뒤의 십현문(十玄門)에서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예컨대 한 티끌속에 시방세계(十方世界)가 다 들어간다거나 불(佛)의 한 모공(毛空)속에 일체(一切) 중생(衆生)이 다 들어 있다던지 이 세상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부처님께서 성도(成道)의 모습을 나타내듯이 백억세계(百億世界) 백억사천하(百億四天下) 모든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다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께서 앉으셔 성도(成道)한 모습을 본다거나 하는 소위 <부사의경계(不思議境界)>이니 무장애법계(無障礙法界)니 하는것이다. 이것은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의 참모습을 그린 것이라 하겠다. 일찌기 우리 나라의 의상대사(義湘大師)는 그의 법성게(法性偈)에서 이 소식을 다음과 같이 읊으셨다. <하나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 속에 하나가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 한 티끌속에 시방세계를 머금었고, 일체 티끌 속에도 또한 이러하니라, 한없이 먼 겁(劫)이 곧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곧 무량한 겁 이니라. 고 하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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