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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이여

구경사 0 492
아! 가을이여

요사채 문을 여는 순간

안개 자욱한 어둠에서

지워지려는 기억들을 본다

심장은 쿵~쿵~

아! 가엾어라

밤새 많이도 아팟겠구나!!!

빗방울 내려와 생명들이 떨어졌다

'꽃이 필때도

꽃이 질때도

많이 아픈거라'더니

너를 보며 떠나가는 삶을 보고

너를 보며 애끓는 삶을 본다

그리고

가을 엽서에 마음적어 보낸다

무의미한 집착이 부질없음을

이제서야 알았다

눈 감고 합장하며 아주 길게 한숨 쉰다.

휴~

휴~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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