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사의 사계

3월의 봄

구경사 0 912
봄이오는 길목에서 / 여은 정연화

기다리다 서성이다
그대를 보았으며
햇살 아래 반짝이는
꽃망울을 보았습니다

서두른다고 봄이 올까요
애태운다고 꽃이 필까요
불어오는 실바람에
왜이다지도 애가타는지

봄이오는 길목에 앉아
가만히 마른 풀섶속을
한참동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바람이 소리없이 다가와
봄을 기다리는 여심을
또 이렇게 흔들고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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