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사의 사계

7월의 나무

구경사 0 803
7월의 나무

 

여름 한낮의 햇살이

아무리 뜨거워도

 

7월의 나무들

보란 듯이 건재하다.

 

온몸이 달구어지는 만큼

내면도 익어가면서

 

가을의 단풍을 향하여

서서히 나아가는 초록 잎들.

 

긴긴 가뭄도

묵묵히 견디어왔으니

 

며칠 새 찾아온 단비로

파릇한 생명 더욱 무성해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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