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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탁하면 행이

구경사 0 196
마음이 탁하면 행이 더럽고 행실이 더러우면 괴로움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마음을 깨끗이 가지고 행실을 삼가 하는 것이 수도(修道)에 중요한 것이다. 행실은 마음이 생각으로부터 일어나고 마음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움직인다. 그러므로 어떠한 자극을 받더라도 마음을 동하지 않도록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옛날 어떤 부잣집에 과부(寡婦)가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친절하고 겸손하고 조용하다고 하여 착한 사람으로서 평판이 높았다. 그 집에 하녀가 한 사람 있었는데 이 하녀도 매우 평이 좋은 여자였다. 그 하녀는 "우리집 안주인은 대단히 평판이 좋은 양반인데 과연 선천적으로 마음이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 또는 외부 환경의 사정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인가 ? 한번 시험하여 보리라 하고 생각을 하였다.그 하녀는 어느날 아침 일부러 늦잠을 자고 한나절이나 되어 일어났다. 느즈막히 얼굴을 보이니 과부 안주인이 "어째서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는 게 그렇게 늦은가?,, 라고 한다. 하인이 "쇠털같이 많은날에 하루나 이틀 쯤 늦게 일어나기로서니 그렇게 여러 말을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하녀가 말을 하였더니 안주인이 화가나서 이마에 새파란 힘줄을 세우며 노발대발하여 꾸짖는다. 하녀는 그 이튿날도 늦게 일어났다. 이러기를 계속하였다. 안주인은 견딜 수가 없어 하면서 욕설을 퍼부어댔다. 하녀가 그래도 지지 않고 말 대답을 하였더니 주인은 방망이를 들고 나와서 하녀의 머리를 때렸다. 그 다음부터 동네에는 그렇게 착하던 안주인이 천하에 독한 여자 나쁜 여자라하는 좋지 않은 여자라는 평판이 떠돌았다. 어떤 사람이든지 다 이 여주인과 같아서 모든 환경이 마음에 맞으면 친절하고 겸손하고 조용한 것 같지만 환경이 마음에 거슬려도 그와 같이 마음을 잘 쓸까, 하는 것이 걱정이다. 자기에 대하여 재미없는 말이 귀에 드러올 때와 상대자가 명백히 고의로 악한 말을 지어 가지고 분통이 터지게 할 때와 의식주가 쉽게 얻어지지 아니할 때, 이러한 일을 당해서도 고요한 마음과 부드러운 말로 착한 행실을 계속할 수가 있을것인가? 또 환경이 마음에 맞을 때만 조용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행실을 한다면 참으로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마음을 단련하였다고만 하여서는 이 세상이 참으로 괴로운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말은 그때 그때에 부합한 말과 맞지 않는 말,  부드러운 말과 부드럽지 않는 말등 여러가지 말 가운데  어떤 말을 들을지라도 그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나쁜말을 내 입속을 통하여 내지말고 애련지심(哀憐之心)으로 자비(慈悲)를 마음속에 감추워놓고 성내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을 내지 않도록 노력 하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다. (오래 쓰다보니 위에 쓴 이야기는 언젠가 한번 쓴것 같아 화제를 어렵지만 아주 딴 방향을 돌려 볼까 합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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