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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해(害)하려고 하는

구경사 0 373
사람을 해(害)하려고 하는 행위는 마치 허공(虛空)을 쳐다 보고 침 뱉는 거와 같은 것이라. 그것은 사람을 해치려다가  자기가 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해하려는 행위는 바람을 거슬려서 티끌을 뿌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사람을 상하려다가 도리어 제가  상함을 입는 것이다. 인색한 마음을 버리고 널리 베푸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것과 동시에 뜻을 지키고 도(道)를 공경(恭敬)함은 오히려 다시 좋은 일이다. 사람이 보시(布施)하는 것을 보고 이것을 도와서 기뻐함은 착한 일이다. 복(福)은 그런 데서부터 생겨난다. 비유할 것 같음면 횃불 하나에 몇 백 몇 천 명의 사람들이 와서 불을 붙여 갈지라도 그 횃불은 줄지 않고 본래 있는 것과 같이 복을 베푸는 사람과 이것을 따라서 기뻐하는 사람과 두 사람에게 나누어 가질 지라도 조금도 줄지 아니한다. 도를 닦는 자는 그 한걸음 삼가 해야 할 것은 뜻이 높을지라도 각하(脚下)가 어지러워져 있어 가지고는 뜻을 펼 수가 없는 것이다. 도는 그날 그날의 생활 가운데 있음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세상에는 하기 어려운 것이 아래와 같이 스무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난해서 보시(布施)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둘째는, 부귀하여 도를 배우기가 어려운 것이요,
셋째는, 목숨을 돌보지 않고서 도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넷째는, 부처님이 계시는 때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요,
다섯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직접 듣기가 어려운 것이요,
여섯째는, 색을 참고 욕심을 버리기가 어려운 것이요,
일곱째는, 좋은 물건을 보고 욕심을 버리기가 어려운 것이요,
여덟째는, 권세를 가지고 있으면서 세력을 믿고 거만스럽게 사람을 대하지 않기가 어려운 것이요,
어홉째는, 욕을 당하고 성내지 않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째는, 일(사 = 事)에 대하여 무심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한번째는, 널리 배우고 공부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두번째는, 초학 초심(初學初心)을 보고 가법게 여기지 않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세번째는 아만(我慢)을 제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네번째는, 착한 벗을 얻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다섯번째는, 도를 배우고 깨침을 얻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여섯번째는, 외물(外物)을 대하여 동(動)하지 않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일곱째는, 사람의 근기(根機)를 알고 법설(法說)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여덟째는, 마음을 언제든지 평화스럽게 가지기가 어려운 것이요,
열 아홉째는, 시비(是非)를 말하지 않기가 어려운 것이요,
스무번째는, 좋은 방편을 알기가 어려운 것이다. 악(惡)한 사람과 선(善)한 사람에 의하여 세운 지반(地盤)은 각각 다른 것이니, 악한 사람의 지반은 은혜(恩惠)를 알지 못하고 감사심(感謝心)을 가지지 않는 일이요, 착한 사람의 지반은 은혜를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智慧)있는 사람에게는 각각 세가지의 길이 있으니 어리석은 사람의 세 가지란 것은 죄를 죄로 알지 못하는 것과 죄를 죄로 알지라도 고치지 못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죄를 지적받아도 그것을 정직하게 바로잡지를 않는 것이다.
지혜 있는 어진 사람의 셋이란 것은 죄를 아는 것과, 죄를 알고서 고치는 것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면 감사하게 여기고 받아드리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멀고 먼 옛날에 기로국(棄老國)이라고 이름하는, 노인(老人)을 버리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사람들은 누구든지 나이가 칠십 이상만 되면 멀고 먼 산중(山中)에 버리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왕(王)에게 충성(忠誠)을 다하여 바치던 한 대신(大臣)이 있었는데 그는 부모(父母)에 대한 효성(孝誠)은 하늘에 닿을 만큼 출천지 효자였다. 아무리 국법(國法)이라고는 할지라도 나를 낳아주시고 양육시킨 부모님을 어찌 산에 갔다가 버릴 수가 있으랴 하고 그는 내버릴 나이에찬 그 아버지를 내다가 버리지 않기로 하고 집 안 후정(後庭)에 아무도 모르게 깊이 굴을 파서 움막과 같은 방을 만들고 그 속에 아버님을 모시고 효행을 해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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