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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하여

구경사 0 7
이와 같이 하여 스스로 깨달음의 불도(佛道)를 얻어서 널리 보시(布施)하고 공경(恭敬)할 자를 공경하고, 섬길 자를 섬겨서 깊은 자비심(慈悲心)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조금 알아 얻은 것으로써 아만심(我慢心)을 가지고 방약 무인(傍若無人)하게 방자한 행동을 하면 도(道)를 배우고 도를 닦아 행하는 사람의 일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법(佛法)을 듣고 불도(佛道)를 믿고 수행(修行)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것도 없고 남의 말에 미혹해서는 안 된다. 자기가 할 것인지 아니할 것인지를 생각하여 나갈 것이요, 다른 사람이 하고 아니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 둘 것이 없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마음을 닦아 행동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부처님을 믿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부처님의 대자 대비(大慈大悲)한 마음을 믿기 때문에. 자연히 마음이 넓고 크고 높고 깊어서 무슨 일이든지 두러워하지 않지만, 불교(佛敎)를 믿지 않는 사람은 제 것만을 생각하고 제 일에만 마음을 쓰기 때문에 마음이 좁고 작아서 어제든지 초조하여 떨고 있는 것이다. 또 불법(佛法)을 맏는 사람은 처음부터 이 몸이 무상한 것으로 보고 고통의 근본으로 보고 악(惡)의 근원으로 보기 때문에 이 몸에 대한 집착이 적다. 그러나 이 몸을 잘 기르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아니한다. 그것은 향락을 탐하기 위함이 아니라. 도를 구해 배우고 널리 전하기 위한 까닭이다. 이 몸을 지키지 않으면 목숨을 죽을 때까지 보전(保全)할 수가 없고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면 불법을 받아 배워서 수행하고 또 불법을 널리 전할 수가 없는 까닭이다. 하수(河水)의 강물을 건너려면 배와 떼를 잘 간수해야 되고 나그네로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은 타고 다니는 말(마 = 馬)을 잘 보호하듯이 도를 듣고 배우고 닦고 전하는 사람은 그 몸을 간절하게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부처님을 믿는 사람은 의복(衣服)을 입되 몸을 위하여 입거나 허식(虛飾)을 위하여 입지 말고 오직 살갖이 나오는 것을 가리기 위하여 입고, 춥고 더운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입거나 도를 구하기 위하여 입어야 한다. 또 음식을 먹을지라도 몸만을 위하여 먹지 말고 향락을 위하여 먹지 말고, 몸을 겨우 지탱하여 도를 배우고 도를 닦고 또는 도를 널리  전하기  위하여 먹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어떤 곳에 머물드라도 마찬가지로 몸을 위하거나. 허영을 위하여 주(住)하지 말고 오직 깨달음을 위하여 머물며 번뇌(煩惱)의 적(賊)을 막고 외도(外道)와 사교(邪敎)의 풍우(風雨)를 피하기 위하여 들어 있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모든 것을 이와 같이 하여 무슨 일이든지 몸을 위하여 생각하지 말며, 또 다른 사람을 대하여, 내가 잘 났다고 거드름을 피우려 하지 말고 도를 위하고 깨달음을 위해서 하고, 남을 구제하기 위하여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불교(佛敎)의 신자(信者)는 일상 생활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의 용심(用心)을 가져야 한다. 집에서 부모(父母)님을 섬길 때에는 일체 모든 일을 잘 지켜서 봉양하여 부모님이 돌아가실때까지 오래도록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힘쓰고 또 같은 방에서 처자와 같이 있을 때에는 애착의 감옥으로 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을 생각하여 추정(醜情)과 애욕에만 빠지지 않도록 힘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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