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 = 놓아 버려라.
구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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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11:54
방하착(放下着) = 놓아 버려라.
다만 있는 것을 비울지언정
없는것을 간절하게 구하지 말지어다.
이 말씀은 중국의 방온거사(龐蘊居士)의 말씀인데 풀이하면 유(有)에도 착(着)하지 말고 무(無)에도 착(着)하지 말라는 말씀이니 유(有)에 착(着)하면 상견(常見)의 도(道)가 되고 무(無)에 착(着)하면 단견(斷見)의 외도(外道)가 되는 까닭이다. 불교(佛敎)는 중도(中道)를 지향하는 까닭으로 유무에 초월(超越)하여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 불법(佛法)인 것이다. 예를 들면 세존 당시에 흑씨범지(黑氏梵志)라는 외도(外道) 선인(仙人)이 있었는데 그가 법을 설하면 변재가 좋아서 구름이 피어나는 것 같고, 비가(우 = 雨)가 쏱아지는 것 같아서 듣는 사람이 저자 거리와 같이 모였다. 그러든 어느 날에는 설법(說法)을 마치시고 그 청중이 다 물러갔는데 오직 노인 한 사람이 남아 앉아 울고 있었다. 흑씨범지는 자기가 설법을 잘 해서 감격하여 우는가 생각하고, "그대는 누구인데 왜 울고 앉았는가.,, 하였더니 그가 말하기를 "나는 사람이 아니고 명부 세계에 있는 염라대왕 인데 당신이 하도 설법을 잘 한다기에 들어 볼려고 왔소, 그런데 당신이 설교(說敎)는 잘하나 정력(定力)이 부족하므로 7일만 지나면 생사를 면하지 못하고, 나에게 잡혀와서 문초를 받고 업보(業報)에 따라 지옥(地獄)으로 갈 것이 불쌍하여 울고 있는 것이요.,, 한다. 흑씨범지가 깜짝 놀라서 말하되 "어찌하면 생사를 면한단 말이오.,,하였더니 "그것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는 일이니까 부처님께 가서 물어보시오,, 한다. 흑씨범지는 부처님께 그냥 갈수가 없어 선물로 꽃 공양으로 오동나무꽃 두 송이를 양손에 갈라 들고 가서 부처님 앞에 서 있으려니까 부처님께서 "놓아 버려라.,,고 "방하착,, 하신다. 그래서 한 손에 들었던 꽃을 놓아 버렸더니 부처님께서는 또 "놓아 버려라.,, 그래서 흑씨범지는 들어든 꽃 한송이 마져 놓아 버렸다. 부처님께서는 또 놓아 버려라. "방하착,, 하신다. 흑씨범지가 말하되 "세존이시여, 제가 들었던 꽃을 다 놓아 버리고 빈 몸으로 서 있는데 또 무엇을 놓아 버리라고 하십님까.,, 라고 하였더니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되 "내가 너더러 놓아 버리라고 한 것은 그 꽃송이가 아니라 외육진(外六塵)인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과 내육근(內六根)인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와 중육식(中六識)인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의 18계(十八界)를 일시에 놓아버리면 문득 이것이 너의 생사를 멸하는 것이니라.,, 하신대 흑씨범지가 부처님의 하신 말씀의 언하(言下)에 크게 깨닫고 물러갔다. 그후 십문분(心聞賁)이란 스님이 이것에 대하여 송(頌)하되
두손에 가졌던 것을 모두 버리고
빈 몸으로 서서 문득 의위하도다.
근(根), 진(塵), 식(識)계 에서 찾을 수 없는 곳에
봄바람에 난만하게 핀 꽃을 사례하도다. 고 하였다 한다. (계속)
다만 있는 것을 비울지언정
없는것을 간절하게 구하지 말지어다.
이 말씀은 중국의 방온거사(龐蘊居士)의 말씀인데 풀이하면 유(有)에도 착(着)하지 말고 무(無)에도 착(着)하지 말라는 말씀이니 유(有)에 착(着)하면 상견(常見)의 도(道)가 되고 무(無)에 착(着)하면 단견(斷見)의 외도(外道)가 되는 까닭이다. 불교(佛敎)는 중도(中道)를 지향하는 까닭으로 유무에 초월(超越)하여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 불법(佛法)인 것이다. 예를 들면 세존 당시에 흑씨범지(黑氏梵志)라는 외도(外道) 선인(仙人)이 있었는데 그가 법을 설하면 변재가 좋아서 구름이 피어나는 것 같고, 비가(우 = 雨)가 쏱아지는 것 같아서 듣는 사람이 저자 거리와 같이 모였다. 그러든 어느 날에는 설법(說法)을 마치시고 그 청중이 다 물러갔는데 오직 노인 한 사람이 남아 앉아 울고 있었다. 흑씨범지는 자기가 설법을 잘 해서 감격하여 우는가 생각하고, "그대는 누구인데 왜 울고 앉았는가.,, 하였더니 그가 말하기를 "나는 사람이 아니고 명부 세계에 있는 염라대왕 인데 당신이 하도 설법을 잘 한다기에 들어 볼려고 왔소, 그런데 당신이 설교(說敎)는 잘하나 정력(定力)이 부족하므로 7일만 지나면 생사를 면하지 못하고, 나에게 잡혀와서 문초를 받고 업보(業報)에 따라 지옥(地獄)으로 갈 것이 불쌍하여 울고 있는 것이요.,, 한다. 흑씨범지가 깜짝 놀라서 말하되 "어찌하면 생사를 면한단 말이오.,,하였더니 "그것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는 일이니까 부처님께 가서 물어보시오,, 한다. 흑씨범지는 부처님께 그냥 갈수가 없어 선물로 꽃 공양으로 오동나무꽃 두 송이를 양손에 갈라 들고 가서 부처님 앞에 서 있으려니까 부처님께서 "놓아 버려라.,,고 "방하착,, 하신다. 그래서 한 손에 들었던 꽃을 놓아 버렸더니 부처님께서는 또 "놓아 버려라.,, 그래서 흑씨범지는 들어든 꽃 한송이 마져 놓아 버렸다. 부처님께서는 또 놓아 버려라. "방하착,, 하신다. 흑씨범지가 말하되 "세존이시여, 제가 들었던 꽃을 다 놓아 버리고 빈 몸으로 서 있는데 또 무엇을 놓아 버리라고 하십님까.,, 라고 하였더니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되 "내가 너더러 놓아 버리라고 한 것은 그 꽃송이가 아니라 외육진(外六塵)인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과 내육근(內六根)인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와 중육식(中六識)인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의 18계(十八界)를 일시에 놓아버리면 문득 이것이 너의 생사를 멸하는 것이니라.,, 하신대 흑씨범지가 부처님의 하신 말씀의 언하(言下)에 크게 깨닫고 물러갔다. 그후 십문분(心聞賁)이란 스님이 이것에 대하여 송(頌)하되
두손에 가졌던 것을 모두 버리고
빈 몸으로 서서 문득 의위하도다.
근(根), 진(塵), 식(識)계 에서 찾을 수 없는 곳에
봄바람에 난만하게 핀 꽃을 사례하도다. 고 하였다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