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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은

구경사 0 178
인생(人生)은 속달(速達) 소표가 아니다.
[바쁘다]는 것이 날마다 쓰이는 일상적인 용어이다. 우리는 날마다 무엇인가에 쫒기고 있습니다. 교통기관이 편리하게 되면 될수록 개인의 신변은 더욱 더 분주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실로 어처구니 없는 부조리이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만 또한 숨길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와같이 분주한 몸과 마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달림을 받고 있는 현대인 가운데 한 사람인 한 일본시인 <곡천준태랑(谷川俊太郞)>이 어느 시골의 통과역을 지나가는 특급열차에 앉아서 차창 밖을 바라보며 지은  다음과 같은 <바쁘다>라는 시(詩)를 읽어 보는 가운데 우리는 무엇인가 공감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급하게 서둘러도 되는 것일까.
 모내기하는 사람들 위를
 시속 200키로로 통과하노라니
 나에게는 그들의 손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수고에 마음 쓸 겨를이 없다.
그래서 손에도 마음에도 형용사가 없다.
이 속도는 너무 빨라서 넋이 나간 것이다.
괴로움도 노여움도 불공평도 절망도 모두 급하게 흩어지며 사라지는 풍경들일뿐
이렇게 급하게 달려도 되는 것일까.
나의몸은 속달 소포
나의 마음은 소인(消印)찍힌 우표
그래도 시간은 못 미치고 늦는다.
달려도 서둘러도 쫒끼고 늦는다.]
이 시는, 현대인의 생활의 조망(晀望)이라고 볼 수 있다. 시속200키로 달리는 차창에서 보는 풍경이, 깜박할 사이에 흘러 날아가듯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우리는 이제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 불행이나 고통같은 것을 생각해 줄 수 있는 겨를이 없습니다. 현대인의 특징으로서 [무관심]을 들게되는 연유인 것입니다.
<이 속도는 너무 빨라서 넋이 나갈것 같다.>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 빠저 달아나고 없기 때문에 바보처럼 너무 지나치게 빠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왜 이처럼 빠른 것을 환영하는 것이며 무슨 까닭에 급하게 서두르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달리는 차와 차의 "사이,,를 두지 않으면 사고를 일으키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 사이도 알맞는 사이가 지켜지지 못할 때 친근하게 지낼 수 없게 되고 자칫하면 문제나 다툼이 일어나게 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초조하게고 급해진 나머지 신경질적으로 될수 밖에 없다. [나의 몸은 속달 소포  나의 마음은 소인이 찍힌 우표]로서 신체는 극도로 손피곤해서 손발을 움직일 기력도 없을 만큼 탈진해 버린다. 더구나 "오늘,,이라고 하는 날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날짜의 소인 "스템프,,가 나의 마음에 찍혀서  일생을 바쁘고 조급하게 쫒기는 가운데 끝마처 버린다고 하는 것은 너무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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