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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품(第五 餓鬼品)

구경사 0 254
찬집백연경 제5권(撰集百緣經 第五卷)
    제5 아귀품(第五 餓鬼品)
1. 부나기(富那奇)가 아귀(餓鬼)에 떨어진 인연(因緣)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가란타(迦蘭陀) 죽림(竹林)에 계시었다. 그 때 존자(尊者)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犍連)이 공양을 베풀고자 할 때 먼저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을 관찰(觀察)하고 그런뒤에 바야흐로 먹었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중생들에게 생(生). 사(死)가 싫어 여의고 열반(涅槃)을 구(求)하게 하고저 함이었다. 그 때 목건련이 하나의 아귀를 보자 몸은 불에탄 기둥 같고 배는 큰 산과 같은데 머리털이 송곳끝과 같아서 그 몸을 덮고 찌르며 모든 지절(支絶) 사이에 모두 불이 나와 신음하고 크게 울부짖으며 이리저리 뛰어 달아나며 똥 오줌을 찾아 먹으나 종일토록 피곤하게 찾아 다녀도 얻지 못하였다. 그러자 목건련은 이 아귀를 보고 앞에 가서 물었다. "너는 무슨 업(業)을 지었기에 이러한 괴로움을 받느냐. 아귀는 대답하였다. "태양이 있는 곳에는 등촉이 필요 없듯이 부처님께서 지금 세상에 계시니 그대 스스로 물어보라. 나는 지금 주리고 목말라 그대에게 대답할 수 없다. 이 때 목건련은 이내 부처님 처소에 나가 부처님께 그 자가 지은 어떤 업행(業行)으로 이런 고난을 받는가을 묻고저 하였으나 부처님께서 대중들 앞에서 모든 천상과 인간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연설하고 계시었다 목건련이 들어가자 곧 물으셨다. "너는 지금 어떤 이상한 일을 보았느냐. ,, 목건련이 대답하였다. "아귀를 하나 보았사온데 몸이 불에 타는듯 이리 저리 달아나며 스스로 말 하라니 부처님께 스스로 물으라 하옵니다. 어떤 나쁜 업을 지어서 이러한 고난을 받사옵니까. 이 때 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이르셨다. "너 이제 잘 들으라 내 너를 위하여 분별해 말하리라. 이 현겁중(現劫中)에 사위성(舍衛城)에 장자(長者)가 있었으니 재물(財物)과 보배가 한량이 없고 이루 다 헤일수 없었으며 항상 종들을 시켜 감자 즙을 짜서 주인에게 받들었느니라. 어떤 벽지불(辟支佛)이 심한 우한의 조갈증으로 좋은 처방을 하되 감자 즙을 먹으면 병이 낳으리라 하셨다. 그 때 벽지불은그 장자의 집에 가서 감자 즙을 빌었다.이 때 그 장자는 조용한 위의가 매우 훌륭함을 보고 깊이 믿고 공경함이 생겨 물었다. "무엇리 필요 합니까.,,벽지불은 대답하였다. "감자 즙이 필요해서 이렇게 와서 아뢰오.,, 장자는 듣고나서 매우 기쁜 마음으로 이내 그 부인 부기나(富奇那)에 부탁하였다. "내 급한일이 있어 꼭 나가야 되나니 당신이 잠깐 뒤에 즙을 짜서 벽지불에게 공양하시오.,, 그러자 그 부인은 대답하였다. "당신은 어서 나가시오. 내 뒤에 제대로 주겠나이다.,, 이 때 그 부인이 나와서 벽지불의 바루를 받아 은침한 곳에서 바루 안에 소변을 넣고 감자 즙을 바로 위에 덮어서 벽지불에게 주자 벽지불은 받아서 이내 옳은 것이 아닌줄 알고 땅에 버리고 갔다. 그 여인은 죽은 뒤 아귀가운데 떨어져 항상 주리고 목이말라 보는것이 매우 핍박하나니 이런 업의 인연으로써 이러한 고난을 받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목건련에게 일으셨다. " 그 때 그 장자의 부인이란 지금 부기나 아귀임을 알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아귀의 이연을 말씀하실때 모든 비구니들은 간탐심을 다 버리고 생사를 싫어하여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를 증득한 이가 있으며 벽지불의 마음을 일으키고 또는 위가 없는 보리(菩提)의 마음을 일으킨 이도 있었다. 이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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