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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구경사 0 218
3. 게으른 아이 난타(難陀)가 부처님을 뵈온 인연.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그 때 그 성안에 장자(長者)가 한 사람 있었는데 제물(財物)과 보배가 한량이 없어 이루 헤아릴 수 없었으나 오직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이 난타(難陀)라 하였다. 매우 게을러 항상 잠자기를 좋아하고 길을 가거나 앉기를 싫어하였다. 그러나 매우 총명스럽고 지혜로움이 무리들에 뛰어났다. 누워 잠자는 가운데 경론(經論)을 들어 그 가운데 의미를 널리 통달하였다. 그러자 아버지인 장자는 자식이 총명하여 경론을 잘 아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 이제 꼭 부란야(富蘭邪)등 외도(外道)의 육사(六師)를 집안에 청하여 와서 내 아들을 가르치게 하리라.,, 이런 생각을 하고나서 여러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그들을 찾아 청하여 와서 식사가 끝난 뒤에 육사에게 아뢰였다. "내게 오직 자식 하나 있는데 매우 게을러 잠만 자면 일어 나기를 싫어합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대사들 께서는 나를 위하여 불러 가르치시어  가업(家業)과 또 경론을 닦게 하여 주소서,, 그러자 육사들은 함께 서로 아들 처소에 갔으나 누워서 일어나지 않거늘 하물며 다시 자리에 앉기를 명령하고 청할수 있으랴. 이 때 아버지인 장자는 아들의 이러함을 보고 손으로 그 빰을 때렸으나 매우 고뇌롭고 근심과 걱정으로 즐겨웁지  않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항상 중생들을 크게 슬피여김으로 낮과 밤 여섯 때에 중생들을 관찰하여 누가  고뇌를 받으면 문득 그 곳에 가서 그를 위해 법을 말씀하고 깨우침이 열리게 하였는지라 곧 그 장자가 자식을 위해 괴롭게 빰을 만지고 앉았음을 보고 여러 비구(比丘)들을 거느리고 그 집에 이르자 게으른 아들은 홀연히 놀래 일어나 부처님의 자리를 깔아 앉으시게 하고 부처님께 나아가 절울 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곧 그를 위하여 여러 가지 법을 말씀 하시고 게으름이 온갖 허물이 됨을 꾸짖으시자 드디어 스스로 뉘우치고 깊이 믿음과 공경함을 내었다. 부처님은 그에게 한 개의 전단향나무 지팡이를 주고 나서 "게으른 아이 난타야 너 이제 만약 조금만 주의해 이 지팡이를 두드리면 소리가 나되 사랑스럽고 즐거우리라. 이 소리를 듣고나면  능히 땅속에 숨겨진 창고를 보게 되리라.,, 그러자 게으른 아이는 지팡이를 들고 찾아다니며 두드리고 소리를 내자 모두 다 땅 속에 숨은 창고를 보았다. 그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해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 이제 이렇게 정근하는 동안 조금만 주의하여도 오히려 이러한 큰 이익을 얻었거늘 하물며 다시 부지런함을 더하여 몸으로 일해 힘을 내게되면 장래 세상에는 반드시 위 없는 큰 이익을 얻으리라. 나는 이제 꼭 부지런함을 더하여 힘써 바다에 들어가 보배를 캐리라.,, 이런 생각을 하고 곧 외쳐 뭇 사람들에게 일렸다. "누가 바다에 들어가 크게 진기한 보배를 캐고저 하는가 내가 물주가 되리라.,, 여러 사람들이 다투어 모여서 함께 맹세를 하고 큰 바다에 들어가 각각 진기한 보물을 얻어 편안히 돌아왔다. 그는 여러가지 음식을 배설하고 부처님과 대중들을 청하여 공양(供養)이 끝나자 부처님은 그를 위하여 여러가지 법문을 설하시여 마음이 열리고 뜻으로 알게 하였다. 그는 곧 온 몸을 땅에 던지고 큰 서원(誓願)을 하되 "이 공양의 선근(善根) 공덕(功德)으로 미래(未來) 세상(世上)에 눈멀고 귀 어두운 중생에게 눈이 되고 귀가 되어 귀의함이 없는 사람에게 귀의가 되고 구호(求護)함이 없는 이에게 구호를 하고 해탈(解脫)함이 없는 이를 해탈케 하며 안온(安穩)함이 없는 이를 안온케 하며 열반(涅槃)을 얻지 못한 이를 열반에 들게하도록 하여지이다.,, 이런 서원(誓願)을 내자 부처님은 미소를 지으셨다. 그러자 입에서 오색(五色)의 광명(光明)이 나와 부처님을 세번 두르고 도로 정수리로 들어 갔다. 이 때 아난이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존중한이라 망녕되이 웃지 않나이다. 어떤 인연(因緣)이 있어 지금 미소하였사온지 오직 바라옵건되 세존(世尊)이시여 말씀 하시여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은 아난에게 일으셨다. "너 지금 게으른 아이가 바다에 들어가 보배를 캐어 여러가지  음식을 베풀어 나에게 공양함을 보지않았느냐 .,, "예 그렇습니다. 다 보았습니다.,, "이 게으른 아이는 저 미래세 삼 아승지겁(三 阿僧祗劫)을 지나서 마침내 성불(成佛)하리니 이름을 정진력(精進力)이라 할 것이며 중생을 제도하기 한량이 없으리라. 이런 까닭에 미소 하였느니라.,, 이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하심을 듣고 크게 기뻐 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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