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짝
구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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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8 06:39
잃어버린 짝
한때 남의 경애(敬愛)와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자만하고 복수(福受)를 잊으면 끝내는 버림을 받는다.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說法)을 하고 계셨을 때 일이다. 어느 산중에 다섯 선인(仙人)이 모여 수행(修行)을 하고 있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은 늘 심부름을 맡아서 열매를 따고 물을 길었고 또 한 네사람의 공양(供養)를 준비하는 등 잡일을 보며 수행(修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어느 날 멀리 과일을 따러 갔다가 피곤에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 바람에 공양(供養) 시간이 늦어졌는데 배가 고픈 네 사람의 수행자(修行者)는 몹시 화가 나서 그를 불러, "너의 행동은 수행자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미천한 사람이라도 그런 짓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꾸짖었다. 그 사람은 자책감에 못이겨 개울에 가서 물 속에 들어가 한 다리를 들고 서서 자신에게 고통을 주어서 죄(罪)를 씻겠다고 하다가 마침내 죽어 버렸다.그런데 생전에 칠보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다가 신발 한 짝이 물에 빠져 떠 내려가벌었다. 이런 일이 있은지 오랜 뒤의 이야기이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 그가 열살쯤 되어서 동네 아이들과 길가에서 놀고 있을 때에 어느 도사 한 사람이 지나다가 많은 아이들 중에서 뛰어나게 귀한 상을 하고 있는 그 소년을 보고 말씀 하시기를 "너는 앞으로 왕이 될 상이다. 이런 천한 아이들과 놀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저는 천한 몸입니다. 임금이 된다니 그런 거짓말씀은 하지 마십시요.,, "용자(龍子)여 이 나라의 왕은 모일 모시에 죽는다. 그 때 왕위를 네게 넘겨 줄 것이 틀림이 없다.,, "정말입니까? 만약 그렇게 되면 당신의 은혜(恩惠)는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이든지 말씀대로 복종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도사(道師)의 말씀대로 모일 모시에 국왕이 죽었다.후계자가 없었으므로 왕가에서는 팔방으로 현자(賢者)를 찾아 헤매었다. 그 중 어떤 사람이 이 용자를 발견하니 기품이 늠름한 모습을 보고 급히 달려가 조정에 보고했다. 그말을 듣고 대신 들은 보차(寶車)를 가지고 와서 이 용자를 모셔다가 새 임금으로 추대하여 즉위식을 가졌다. 이런 일을 미리 예언했던 그 도사는 용자가 왕이 된 것을 알고 궁성에 와서 만나 주시기를 청했다. 왕은 도사를 재빨리 영접하면서, "도사여 그대의 은혜는 잊지 않고 있오. 이 나라의 절반을 드리겠오. 거기에 궁전과 미인, 마차와 시종들 그대가 원하는 대로 나는 주려 하오.,, "아니올시다. 저는 그런 것은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두 가지 청이 있는데 첫째, 먹고 입고 자는 것은 임금과 똑같이 해주고, 둘째로는 국가의 정사에 참여케 하여 모두 저의 동의를 얻게 하는 겁니다. 그후 도사는 궁중에 살면서 일상 생활을 왕과 똑같이 하고 모든 정사에 왕의 상담역이 되었다. 왕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오직 정법으로 일관하여 조금도 잘못이 없었다. 그러나 도사는 은혜(恩惠)를 입어 마음이 교만해지고 충신들을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들어 버렸다. 이 때문에 여러 중신들은 몹시 노하여 왕에게, "마마는 지존의 몸이옵니다. 정사(政事)는 국가(國家)의 중신들을 참여케 하는 것인데 저같은 거지의 말을 들으시고 매사를 맡겨서 그는 우쭐해 가지고 중신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다른 나라에서 알게 되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며, 그틈에 쳐들어올지 모름니다. 저런 도사는 하루 속히 멀리 하시도록 하십기요.,, (계속)
한때 남의 경애(敬愛)와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자만하고 복수(福受)를 잊으면 끝내는 버림을 받는다.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說法)을 하고 계셨을 때 일이다. 어느 산중에 다섯 선인(仙人)이 모여 수행(修行)을 하고 있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은 늘 심부름을 맡아서 열매를 따고 물을 길었고 또 한 네사람의 공양(供養)를 준비하는 등 잡일을 보며 수행(修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어느 날 멀리 과일을 따러 갔다가 피곤에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 바람에 공양(供養) 시간이 늦어졌는데 배가 고픈 네 사람의 수행자(修行者)는 몹시 화가 나서 그를 불러, "너의 행동은 수행자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미천한 사람이라도 그런 짓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꾸짖었다. 그 사람은 자책감에 못이겨 개울에 가서 물 속에 들어가 한 다리를 들고 서서 자신에게 고통을 주어서 죄(罪)를 씻겠다고 하다가 마침내 죽어 버렸다.그런데 생전에 칠보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다가 신발 한 짝이 물에 빠져 떠 내려가벌었다. 이런 일이 있은지 오랜 뒤의 이야기이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 그가 열살쯤 되어서 동네 아이들과 길가에서 놀고 있을 때에 어느 도사 한 사람이 지나다가 많은 아이들 중에서 뛰어나게 귀한 상을 하고 있는 그 소년을 보고 말씀 하시기를 "너는 앞으로 왕이 될 상이다. 이런 천한 아이들과 놀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저는 천한 몸입니다. 임금이 된다니 그런 거짓말씀은 하지 마십시요.,, "용자(龍子)여 이 나라의 왕은 모일 모시에 죽는다. 그 때 왕위를 네게 넘겨 줄 것이 틀림이 없다.,, "정말입니까? 만약 그렇게 되면 당신의 은혜(恩惠)는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이든지 말씀대로 복종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도사(道師)의 말씀대로 모일 모시에 국왕이 죽었다.후계자가 없었으므로 왕가에서는 팔방으로 현자(賢者)를 찾아 헤매었다. 그 중 어떤 사람이 이 용자를 발견하니 기품이 늠름한 모습을 보고 급히 달려가 조정에 보고했다. 그말을 듣고 대신 들은 보차(寶車)를 가지고 와서 이 용자를 모셔다가 새 임금으로 추대하여 즉위식을 가졌다. 이런 일을 미리 예언했던 그 도사는 용자가 왕이 된 것을 알고 궁성에 와서 만나 주시기를 청했다. 왕은 도사를 재빨리 영접하면서, "도사여 그대의 은혜는 잊지 않고 있오. 이 나라의 절반을 드리겠오. 거기에 궁전과 미인, 마차와 시종들 그대가 원하는 대로 나는 주려 하오.,, "아니올시다. 저는 그런 것은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두 가지 청이 있는데 첫째, 먹고 입고 자는 것은 임금과 똑같이 해주고, 둘째로는 국가의 정사에 참여케 하여 모두 저의 동의를 얻게 하는 겁니다. 그후 도사는 궁중에 살면서 일상 생활을 왕과 똑같이 하고 모든 정사에 왕의 상담역이 되었다. 왕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오직 정법으로 일관하여 조금도 잘못이 없었다. 그러나 도사는 은혜(恩惠)를 입어 마음이 교만해지고 충신들을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들어 버렸다. 이 때문에 여러 중신들은 몹시 노하여 왕에게, "마마는 지존의 몸이옵니다. 정사(政事)는 국가(國家)의 중신들을 참여케 하는 것인데 저같은 거지의 말을 들으시고 매사를 맡겨서 그는 우쭐해 가지고 중신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다른 나라에서 알게 되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며, 그틈에 쳐들어올지 모름니다. 저런 도사는 하루 속히 멀리 하시도록 하십기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