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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불교(新羅佛敎)의

구경사 0 208
3. 신라불교(新羅佛敎)의 계율사상(戒律思想) 전개(展開)
ㄱ. 원광(圓光)의 세속오계(世俗五戒)
신라불교에 있어서 계율(戒律)의 생활화 내지 일반화에 결정적인 역활을 한 것은 원광(圓光)에 의한 세속오계(世俗五戒)다. 할 수 있다. 그것은 실로 신라사회의 생활윤리요, 이른바 화랑도(花郞道)의 중심사상인 동시에 뒷날 삼국통일(三國統一)이라는 민족의 대위업(大偉業)이 성취(成就)되는 정신적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무렵 원광은 계(戒)를 청하는 귀산(貴山)과 추항(菷項) 두 청년에게 말하기를 "불교에는 보살계(菩薩戒)라 해서 열가지의 지켜야할 계율(戒律)이 있으나 이것은  그대들과 같이 임금을 섬기는 신하(臣下)로서 도저히 감당해 나가기가 어러울 것이다. 그래서 지금 세속(世俗) 일반에 알맞는 다섯가지 계율을 이를 터이니 소홀히 하지 말라.,, 고 하였다.  대승보살계(大乘菩薩戒)의 바탕 위에 세속 생활에 알맞게 꾸며진 것이 바로 세속오계(世俗五戒)이다.
첫째. 임금을 충성으로 섬기며(사군이충 = 事君以忠)
둘째. 어버이를 효도로 섬기며(사친이효 = 事親以孝)
셋째. 벗은 신의로 사귀며      (교우이신 = 交友以信) 
넷째. 전쟁에 나감면 물러서지 말것(임전무퇴 = 臨戰無退)
다섯째. 산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말며<가려서 죽이다.>(살생유택 = 殺生有擇)이 세속오계는 유교적. 도교적. 요소까지도 포함되어 있는 불교의 계율관(戒律觀)이 변용(變容)된 것이라는 등의 지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속오계는 불교적 계율사상의 보편화(普遍化). 생활화(生活化)의 촉매적인 구실을 하였던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ㄴ. 자장(慈藏)의 구법(求法)과 실천(實踐)
신라불교의 대승적(大승的) 계율사상(戒律思想)이 감동적으로 대중화되는 모습을 자장의 구법적(求法的) 실천행(實踐行)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비록 승려(僧呂)의 몸은 아니지만 산속으로 들어가 수도(修道)를 닦았다. 마치 몸의 피부와 근육이 다 없어져서 백골(白骨)만 남는 것과 같이 수행을 통해 온몸이 흩어저서 낭자하게 된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인간이 아끼고 있는 이 육체가 덧없이 무상(無常)하다는 사실을 실증(實證). 체험(體驗)하는 이른바 백골관(白骨觀)을 닦고 있었다. 때마침 나라에 높은 벼슬자리가 비었는지라 왕은 그를 그자리에 앉히게 하려 하였다. 왕의 분부가 지엄하였음에도 그는 끝까지 이것을 사양하였다. 대노(大怒)한 임금은 만약 그가 취임을 응(應)하지 않거던 목을 자르라 하였다. 이에 자장은 말하기를 "내 차라리 하루를 계(戒)를 지키며 살지언정 백년(百年)을 파계(破戒)하고 살기를 바라지 않노라.,, 하면서 완강히 거절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왕은 부끄럽게 여겼다고 한다. 승려의 신분이 어닌데도 이처럼 계(戒)를 지키는 것을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히 하리만큼 불교(佛敎)의 계율사상(戒律思想)은 이미 사회 일반에 까지 깊이 스며들고 있었다.그는 뒷날 당(唐)나라에서 돌아와 대국통(大國統)이라는 직에 없던 높은 벼슬에 올라 황용사(皇龍寺)에 구층탑전(九層塔)을 세우는 한편 칠일칠야(七日七夜)에 걸쳐 보살계(菩薩戒)를 설하니 많은 사람들이 크게 감명을 받았다 한다. 율사(律師)라는,이름으로 한국불교(韓國佛敎)에 길이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도 실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ㄷ. 진표(眞表)의 첨회계법(懺悔戒法)
신라불교(新羅佛敎)의 계율사상(戒律思想)은 세속오계(世俗五戒)와 같은 생활윤리의 실천 등으로 사화저변에 확대되었는가 하면 백골관(白骨觀)의 계법수행(戒法修行)이나 대승계(大乘戒)의 대중적인 설법(說法)을 통해 보편화를 촉진하기도 하였다. 그런가하면 진표(眞表)는 점찰참회(占察懺悔)의 계법(戒法)을 닦아 계율사상을 확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표는 지금의 완산(完山 = 지금의 전주(全州)지방의 사람으로 12세 때 금산사(金山寺)의 숭제법사(崇濟法師)를 찾아 스님이 되어 배우기를 다하였다. 법사(法師)가 "나는 일찌기 삼장(三藏 =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을 배우고 오대산(五臺山)에 들어가 문수보살(文殊菩薩)의 현신(現身)에서 오계(五戒를 받았노라.,, 고 하였다. 이에 진표는 발심(發心)하여 정진(精進)을 거듭한 끝에 지장보살(地藏菩薩)님 으로부처 정계(淨戒)를 받고 다시 수행(修行)을 닦아 끝내 미륵보살(彌勒菩薩)로 부터 점찰법(占察法)의 계법(戒法)을 받았다. 점찰법(占察法)이란 신명(身命)을 돌보지 않는 대 용맹심을 일으켜 망신참회(亡身懺悔)에 의한 자서수계(自誓受戒)를 얻고자 하는 원(願)을 세워 정진하는 것으로 예컨데 지장보살(地藏菩薩)님이 나무 쪽을 던져 길흉선악(吉凶善惡)을 알아차리고 참회케 하는 법이다. 참회법(懺悔法)이란 "만약 악업(惡業)이 많은 자는 곧바로 선정(禪定)이나 지혜(智慧)를 닦을 수 없으며 마땅히 먼저 참회(懺悔)의 법(法)을 닦으라.,,는 점찰경(占察經)의 설법(說法)이 잘 말해주고 있다. 신라불교에서 일찍부터 이와같은 실천적 교화방편(敎化方便)이 행해젔다  그 율사(律師)가 바로 진표이다. 참회계법(懺悔戒法)은 오늘날 수계의식(受戒儀式) 등에서 대소(大小)의 예참(禮懺)이 곁들여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법흥왕(法興王)이 불법(佛法)을 일으킨 후로 중생을 건지는 나루터는 설치되었으나 아직 깊은 경지에 일으지 못했으니 마땅히 귀계멸참(歸戒滅懺)의 법으로 우매한 중생을 깨루쳐야 한다. 는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 원광서학조(圓光西學條)이나 또 비구니(比丘尼) 지혜(智惠)은 선남(善男) 선여(善女)와 더불어 점찰법회(占察法會)를 열라는 선도 성모(仙桃 聖母)의 계시(啓示)에 따라 점찰법회(占察法會)를 베풀어 온갖 죄장( 罪障)을 멸제(滅除)하는 등 크게 깨달음을 성취(成就)하였다는 기록을 보더라도 점찰참회(占察懺悔)의 계법(戒法)이 신라불교 깊숙히 파고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 세 측면(側面)에서 계율생활(戒律生活)의 일반화(一般化)와 더불어 그 실천적인 면모를 살펴보았다. 부처님은 계법戒法)에 대해 계(戒)는 일월(日月)과 같이 밝은것 ㅡ 계여명일월(戒如明日月)이라 했으며 그런 까닭으로 고광광(故光光)이라고도 설하였다. 무슨 까닭으로 빛나느냐 하면 그것은 푸르지도 누렇지도 희지도 검지도 않기 때문이라 했다. 계법의 세계가 이렇듯 무변(無邊)하거니와 따라서 신라불교에 있어서의 계율사상의 본원적(本源的)인 면목을 이것으로 다 조망(眺望)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어느 몇몇 지류(支流)의 흐름을 찾아본 것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에서 그 원류적(源流的) 세계를 짚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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