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眞如)의 연기상(緣起相)
구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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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09:51
제3항(第三項) 진여(眞如)의 연기상(緣起相)
1. 진여(眞如)의 의의(意義)
그렇다면 진여(眞如)는 과연 어떻게 연기(緣起)하는가.
언뜻 생각하면 진여(眞如)는 참되고 불생불멸(不生不滅)한 우주만유(宇宙萬有)의 본체(本體)라 이런 진여(眞如)가 생멸변화(生滅變化)하는 현상계(現象界)의 만유(萬有)를 연기(緣起)시킨다는 것은 논리적(論理的)으로 모순(矛盾)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하여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에서는 진여(眞如)엔 불변(不變)하는 면과 수연(隨緣)하는 면과의 이면(二面)이 있다고 하여 그 연기(緣起)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으니 그 본체(本體)는 절대 불변(不變)이지만 현상적(現象的)인 면으로 볼 땐 연(緣)을 따라 온갖 차별현상(差別現象)을 나타낸다는 것이니 비유하면 금(金)으로 팔찌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여러가지를 만들어 제각기 현상은 다르지만 금으로서의 제 바탕은 한결같이 불변인 것과도 같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불변의 진여(眞如)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키는 것일까. 본(本) 론(論)에 서는 진여(眞如)를 가르켜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범부(凡夫)들의 마음<중생심(衆生心)>이라 하였다. 즉 우리들의 중생심(衆生心)이 진여(眞如)이니 이것이 곧 연기(緣起)의 주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면(二面)이 있으니 그것을 각각 심진여(心眞如) 심생멸(心生滅)이라 하였다. 여기서 심진여(心眞如)라는 것은 중생심(衆生心)의 바탕으로서 불변(不變)하는 진여(眞如)의 본체적인 면을 나타내는 말이요. 심생멸(心生滅)이란 것은 진여(眞如)의 모양(상 = 相)과 활동(용 = 用)이 있는 수연(隨緣)하는 생멸적(生滅的)인 면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진여(眞如)엔 이 이면(二面)이 있어 본체(本體)는 항상 불변(不變) 무차별한 것이지만 현상은 위의 금(金)의 예와 같이 생멸변화(生滅變化)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진여(眞如)는 곧 중생심(衆生心)으로 이것에 진여(眞如)와 생멸(生滅)의 이면(二面)이 동시(同時)에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모순같이도 느껴지나 그러나 이것은 본체와 현상 이 따로 없다는 것을 상기할 땐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다시 말하면 본체를 떠나서 현상이 있을 수 없고 현상을 떠나서 본체가 있을 수 없으니 이런 관계를 일러 <하나도 아니요 그렇다고 또한 둘도 아니다. 불일불이(不一不二)라고 한다. 그것은 마치 물과 파도가 구별하면 하나가 아니요 (불일 = 不一) 그러나 결국 물과 파도는 결코 별개로 존재할 수 없는(불이 = 不異) 것과도 같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제 이것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 편씩 나누어 알아보기로 하자. (계속)
1. 진여(眞如)의 의의(意義)
그렇다면 진여(眞如)는 과연 어떻게 연기(緣起)하는가.
언뜻 생각하면 진여(眞如)는 참되고 불생불멸(不生不滅)한 우주만유(宇宙萬有)의 본체(本體)라 이런 진여(眞如)가 생멸변화(生滅變化)하는 현상계(現象界)의 만유(萬有)를 연기(緣起)시킨다는 것은 논리적(論理的)으로 모순(矛盾)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하여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에서는 진여(眞如)엔 불변(不變)하는 면과 수연(隨緣)하는 면과의 이면(二面)이 있다고 하여 그 연기(緣起)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으니 그 본체(本體)는 절대 불변(不變)이지만 현상적(現象的)인 면으로 볼 땐 연(緣)을 따라 온갖 차별현상(差別現象)을 나타낸다는 것이니 비유하면 금(金)으로 팔찌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여러가지를 만들어 제각기 현상은 다르지만 금으로서의 제 바탕은 한결같이 불변인 것과도 같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불변의 진여(眞如)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키는 것일까. 본(本) 론(論)에 서는 진여(眞如)를 가르켜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범부(凡夫)들의 마음<중생심(衆生心)>이라 하였다. 즉 우리들의 중생심(衆生心)이 진여(眞如)이니 이것이 곧 연기(緣起)의 주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면(二面)이 있으니 그것을 각각 심진여(心眞如) 심생멸(心生滅)이라 하였다. 여기서 심진여(心眞如)라는 것은 중생심(衆生心)의 바탕으로서 불변(不變)하는 진여(眞如)의 본체적인 면을 나타내는 말이요. 심생멸(心生滅)이란 것은 진여(眞如)의 모양(상 = 相)과 활동(용 = 用)이 있는 수연(隨緣)하는 생멸적(生滅的)인 면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진여(眞如)엔 이 이면(二面)이 있어 본체(本體)는 항상 불변(不變) 무차별한 것이지만 현상은 위의 금(金)의 예와 같이 생멸변화(生滅變化)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진여(眞如)는 곧 중생심(衆生心)으로 이것에 진여(眞如)와 생멸(生滅)의 이면(二面)이 동시(同時)에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모순같이도 느껴지나 그러나 이것은 본체와 현상 이 따로 없다는 것을 상기할 땐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다시 말하면 본체를 떠나서 현상이 있을 수 없고 현상을 떠나서 본체가 있을 수 없으니 이런 관계를 일러 <하나도 아니요 그렇다고 또한 둘도 아니다. 불일불이(不一不二)라고 한다. 그것은 마치 물과 파도가 구별하면 하나가 아니요 (불일 = 不一) 그러나 결국 물과 파도는 결코 별개로 존재할 수 없는(불이 = 不異) 것과도 같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제 이것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 편씩 나누어 알아보기로 하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