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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섭법(四攝法)

구경사 0 343
사섭법(四攝法)
위에서 말한 사무량심(四無量心)이 남을 교화(敎化)하기 위한 용심(用心)의 도(道)라고 할 것 같으면 이 사섭법(四攝法)은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실제 행동(行動)에 옮기는 중생(衆生)을 교화(敎化)하기 위한 행동(行動)의 도(道)라고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사무량심(四無量心) 보다 더 적극적인 행동(行動)의 덕목(德目)이라 하겠다.
1. 보시섭(布施攝) : 보시(布施)란 한마디로 말하면 베풀어 주는 것이다. 즉 재물(財物)을 구(求)하는 자에겐 재물(財物)을 법(法)을 구(求)하는 자에겐 법(法)을 혜시(惠施)하여 주는 것이다. 이것을 재시(財施) 법시(法施)라고 하거니와 그것이 어느 쪽이건 간에 불자(佛子)로서 우매한 중생(衆生)을 교화(敎化)하기 위해선 먼저 그들이 바라는 바 욕구를 가능한 한 아낌없이 또 바라는 바 없이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후세에 와선 재시(財施) 법시(法施) 이 외에 재(財). 법(法)의 보시(布施)가 아무런 조건도 없이 완전하게 이루어져 생사(生死)에 대한 두러움도 없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 상당히 강조되어 무외시(無畏施)가 첨가되어 있다.
2. 애어섭(愛語攝) : 애어(愛語)란 말은 사랑스런 말이니 상대자를 대할 때 어떤 경우, 어떤 장소이던간에 일체의 악하고 나쁜 말이나 거짓된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진실되고 좋은 말, 사랑스런 말을 하라는 뜻이다.
3. 이행섭(利行攝) : 모든 중생에게 이익되는 일을 하라는 뜻이다. 특히 중병에 걸렸거나 액난을 만나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 같은 경우 자비를 근본으로 삼고 있는 불자(佛子)라면 그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성심껏 이익되는 일을 해 주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이런 것이 다 이행(利行)이다.
4. 동사섭(同事攝) : 동사(同事)란 같이 일을 하라는 뜻이니 일반 중생(衆生)과 함께 화복(禍福) 고락(苦樂)을 같이하며 그들을 교화(敎化)하라는 것이다. 중생(衆生)을 교화(敎化)하는 방법에는 물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조반자(助伴者)가 되어 고락(苦樂)을 나누며 이끌어가는 이 동사섭(同事攝)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이상이 사섭법(四攝法)인데 이것은 간단히 말하면 온갖 가능한 수단을 다하여 모든 이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또 물질적인 이익도 주며 정신적으로는 불법(佛法)의 이상(理想) 경지(境地)에 들도록 하게 하는 모든 적극적인 행동(行動)을 말함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상의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섭법(四攝法)은 37조도품(三十七助道品)이 출가인(出家人)을 위주로 한 것임에 비해 출가인(出家人)은 물론 재가인(在家人)에게 까지도 널리 권장되었던 덕목(德目)으로 이것은 뒷날 대승불교(大乘佛敎)에 와서도 변함없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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