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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연기설(無明緣起說) :

구경사 0 730
1.무명연기설(無明緣起說) : 모든 중생(衆生)의 고통(苦痛)은 무명(無明)으로 부터 연기(緣起)한다는 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이 그것이다.
2.탐애연기설(貪愛緣起說) : 모든 중생의 고통은 치열한 갈애인 애욕(愛欲)으로 부터 연기한다는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의 오지연기설(五支緣起說)이다. 위의 무명연기설이 지적(智的) 번뇌(煩惱)의 근본인 무명을 중심으로 한 것에 비해 이것은 정적(情的)인 번뇌(煩惱)의 근본인 탐애(貪愛)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
3. 제식연기설(齊識緣起說) : 모든 중생의 고통은 식(識)으로 부터 연기한다는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등 생사(生死)의 십지연기설(十支緣起說)이다. 이것은 위의 두가지가 번뇌의 근본을 중심으로 하여 세워진 것임에 대하여 중생고(衆生苦)의 근원을 주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다보니 식(識) 이상이 없으므로 식(識) 까지를 제한(齊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것이 뜻하는 바 연기는 무엇인가. 그것은 위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연기설은 현상계 만유의 상의성(相依性)을 나타낸 것임으로 그 지수(支數)에는 그다지 깊은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지수(支數)란 연기의 이치를 알기 위한 표현방식에 불과할 뿐 연기의 이치를 아는 사람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경전상에 12지로 한 것은 그 의의를 표현함에 무명(無明)등의 12지가 필요했던 관계상 열거했을 뿐 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우리는 열두가지라는 지수(支數)에 너무 고착(固着)하지 말고 연기의 이치를 직관하여 하루 빨리 해탈(解脫)의 경지에 오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괴롭고 쓰라렸던 현실상은 점차 바로 열락의 참다운 현실상으로 나타나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12연기설을 <공간적인 면에서> 관찰해 보았다. 그러나 이 12연기설은 또한 <시간적인 면으로>도 관찰되니
1. 위에서 말한 공간적인 면에서의 관찰은 연기(緣起)의 정의 중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라는 공간적 상의성 관계에 의해 현실 그대로에서의 해탈의 길을 제시한 것이라 볼 수 있고
2.다음의 시간적인 면에서의 관찰은 연기의 정의 중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는 시간적 상의성 관계에 의해 윤회의 과정에서 이것을 해탈(解脫)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시간적인 면에서 12연기설을 관찰해 보자.
1. 무명(無明) : 과거(過去) 세상(世上)의 번뇌(煩惱)의 근본(根本)인 무지(無知).
2. 행(行) : 무지(無知)로 인(因)하여 과거 세상에 지은 모든 선악(善惡)의 업(業).
3. 식(識) : 과거 세상의 무명(無明)과 행(行)으로 인하여 심식(心識)이 모태(母胎)중에 탁생(托生)함
4. 명색(名色) : 모태(母胎)중에 탁생(托生)은 하였으나 아직 육근(六根)이 완전히 구비되지 못함.
5. 육입(六入) : 태내(胎內)에서 육근(六根)이 완전히 구비됨.
6. 촉(觸) : 아직 심식(心識)이 발달하지 못하여 고(苦), 락(樂),  사(捨)의 삼수(三受)의 원인은 알지 못하고 다만 단순히 감각만이 움직인다.
7. 수(受) : 심식(心識)이 발달하여 고(苦), 락(樂), 사(捨)의 삼수(삼受)를 느끼는 중생의 괴로운 현실상(現實相).
8. 애(愛) : 중생이 괴로운 현실을 살아가면서 또한 그 괴로운 현실이 있겠끔된 원인을 알지 못하고 순간적인 욕락(欲樂)에 만족을 찾아 탐애심(貪愛心)이 점차 성하여 의복(衣服)이나 가구 등에는 물론 색애(色愛)까지도 일으킴.
9. 취(取) : 탐애심(貪愛心)을 일으키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이들을 강구(強求)함.
10. 유(有) : 애(愛), 취(取)로 인하여 여러가지 번뇌를 구사하고 다시 업을 지어감.
11. 생(生) : 위의 업(業)으로 인하여 미래의 생(生)을 받음.
12. 노사(老死) : 미래의 생을 받아 고통속에 살다가 또 다시 사멸(死滅)함. 이상으로 우리는 "시간적인 면에서,, 12연기설의 각 지(支)를 알아 보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시간적인 관찰로서의 12연기설은 전생(前生). 현생(現生). 래생(來生)의 삼생(三生)에 걸처 중생의 괴로운 윤회의 과정을 파 헤친 점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12연기의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라고 하는데 이것을 흔히 혹(惑). 업(業). 고(苦)의 삼도(三道)에 의해 설명된다. 이제 이것에 따라 각 지(支)의 연결 관계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현생(現生)에 있어서 생(生)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 괴로운 현실 생활을 해 나가기까지 (식(識 ~ 수(受)의 고(苦 = 과(果)는 과거 무명(無明 = 혹(惑)과 행(行 = 업(業)이란 인(因)이 있기 때문이다.
2. 내생(來生)에 있어서 또 생(生)을 받아 태어나 괴롭게살게 되는 생(生 ~노사(老死) 고(苦 ~ 과(果)는 현재(現在)의 애(愛 ~ 취(取 = 혹(惑)와 그에 따른 유(有 = 업(業)란 인(因)이 있기 때문이다.
3. 따라서 현생(現生)의 애(愛. 취(取)는 전생(前生)의 무명(無明)과 통하고 내생(來生)의 유(有)는 전생(前生)의 행(行)과 통하고 래생(來生)의 생(生)은 현생의 식(識)과 통하고 중생의 노사(老死)는 현생(現生)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와 통한다.
4. 이렇게 볼 때 ㄱ.혹(惑), 업(業), 고苦)가 남아있는 이상 전생(前生)의 전(前)에도 그래 왔고 내생(래生)의 후(後)에도 또 그렇게 괴로운 육도(六道)를 윤회하리라는 것을 쉽게 추정 할 수 있고. ㄴ. 대로 우리가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였드라도 이 연기법을 여실히 알아 지혜(智慧)를 증장시키고 래생의 윤회를 부르는 원인을 제거하고 대신 해탈(解脫)의 인(因)을 심어간다면 지금까지 지어놓은 인(因)의 과(果)가 다하면 더 이상 윤회하지 않을 것은 물론 열반(涅槃)에 안주(安住)하리라는 결론을 얻어낼수 있는 것이다. 이상으로 우리는 12연기설을 공간적(空間的)인 면과 시간적(時間的)인 면에서 알이보았다. 물론 여기에는 같은 12연기설이지만 비춰보는 면에 따라 설명상에 상당한 차이가 발견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떠한 면에서의 관찰이던 결국 목적은 괴로운 중생의 고통을 뛰어 넘는 것에 있는 이상 각자의 근기에 따라 어떤것을 택해 수행하던 상관은 없겠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것를 입체적으로  직관(直觀)하여 하루 빨리 생사고해(生死苦海)를 벗어나도록 수행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 12연기설은 관찰하는 데는 앞에 나온 것과 같이 또한 순역관(順逆觀)이 있으니 이것을 알아 보면 다음과 같다. 
1.순관(順觀)
ㄱ. 설명적(說明的) 순서(順序)에 의한 순관(順觀) : 무명(無明)에 의하여 행(行)이 있고, 행(行)에 의하여 식(識)이고 .....(내지 생사(生死)가 있다라고 관찰하는 것
ㄴ. 추리적(推理的) 순서(順序)에 의한 순관(順觀) : 무엇이 있으므로 생사(生死)가 있는가 생(生)이 있으므로 노사(老死)가 있다.....(내지) 무엇이 있으므로 행(行)이 있는가 무명(無明)이 있으므로 행(行)이 있다 라고 관찰하는 것.
2. 역관(逆觀)
ㄱ. 설명적(說明的) 순서(順序)에 의한 역관(逆觀) : 무명(無明)이 멸(滅)하므로 행(行)이 멸하고 행(行)이 멸하므로 식(識)이 멸하고.....(내지) 생(生)이 멸하므로 노사(老死)가 멸한다 라고 관찰하는 것. 
ㄴ. 추리적(推理的) 순서(順序)에 위한 역관(逆觀) : 무엇이 멸(滅)하므로 노사(老死)가 멸하는가. 생(生)이 멸하므로 노사(老死)가 멸한다.....(내지)무엇이 멸하므로 행(行)이 멸하는가 무명(無明)이 멸하므로 행(行)이 멸한다고 관찰하는 법. 이상으로 우리는 연기법(緣起法)에 대한 고찰을 모두 마친다. 이제 우리는 이것을 철저히 관찰하고 또 이것에 따라  따라 철저히 수행(修行)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육도(六道) 윤회(輪廻)의 노예가 되느냐  아니면 귀빈(貴賓)이 되느냐는 오로지 우리의 수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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