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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원숭이 왕

구경사 0 230
두 마리의 원숭이 왕
옛날 부처님께서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說法)을 하시고 계셨을 때의 이야기이다. 어떤 산에 두 마리의 원숭이 왕이 있었다.이들은 각기 5백 마리의 원숭이를 거느리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쪽 원숭이 왕이 부하 원숭이를 거느리고 어느 마을에 왔다. 그 마을에는 킨파가라는 큰 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이 나무에는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러 매달려 있었다. 이것을 본 원숭이들은 먹고 싶어서 왕에게, "임금님, 보시다시피 나무에는 맛있느 열매가 많은데 우리 들은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프니 따 먹어도 좋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 때 나무 위를 쳐다본 원숭이 왕은, "이 나무는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런데도 마을의 개구장이 꼬마들이 열매를 먹어치우지 않은 것을 보면 저것은 먹지 못하는 과일 일 것이다.,, 라고 하였다. 왕의 말을 듣고 부하들은 역시 "그렇겠구나,, 생각 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자 또 다른 원숭이 왕이 5백명의 부하를 이끌고 그 마을에 왔다. 그리고 킨파가 나무의 열매를 보았다. 부하 원숭이는 왕에게, "임금님, 저 열매를 먹도록 해 주십시요. 우리들은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픕니다.,, 라고 말하자 왕은, "그토록 먹고 싶으면 먹어라.,, 라고 깊이 생각지도 않고 허락을 했다. 허기에 지친 5백 마리의 원숭이들은 앞을 다투어 배가 터지도록 열매를 따먹었다. 얼마 후 여기 저기서, "아! 배가 아프다.,, 소리를 지르면서 배를 움켜 쥐고 야단들을 하더니 하나 둘 쓰러졌다. 금단의 나무 열매를 마구 따먹은 원숭이들은 그 나무 아래서 모두 죽었다. 연나야파승사 제20(沿奈耶破僧事 第二十) 

※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깊은 생각 없이 행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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