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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삼천설

구경사 0 225
제4항(第四項) 일념삼천설(一念三千說)
그런데 이렇게 십법계(十法界)를 벌려놓고 보면 사성 육범(四聖 六凡)의 정보(正報 = 과거에 지은 업인(業因)으로 인한 과보(果報)만을 말한 것이므로 의보(依報 = 유정(有情)의 심신(心 身)에 따라. 존재하는 국토(國土),  가옥(家屋), 의복(衣服)등은 제외된 것 같고 또 그 정(正). 의(依). 이보(二報)를 만들어낸 요인은 오음(五陰)이므로 이것에 각각 하나 하나의 법계(法界)에는 정보(正報)뿐만 아니라. 의보(依報)의 오음(五陰)도 다 갖추어져 있다는 뜻에서 백계(백界)에 각기 중생세간(衆生世間 = 정보(正報), 국토세간(國土世間 = 의보(依報), 오음세간(五陰世間)의 삼세간(三世間)을 곱하면 이것은 삼백세간(三百世間)이 되고 이것에 각기 십여시(十如是)가 있으니 삼천여시(三千如是)가 되고 이것은 모두 일심(一心)위에 벌어진 것이니 이 것을 일념삼천설(一念三千說)이라고 한다. 따라서 삼천(三千)은 곧 별개의 것으로 수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그러기에 제법(諸法)은 각기 대립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에 융통 상즉(融通 相即) 하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일법(一法)을 취하여도 삼천(三千)이며 각각 모두 완전 원만 하여서 지옥(地獄)에도 불(佛)에도 각각 서로 완전하여 있는 것으로서 이러한 법(法)은 아래서 서로 고찰한 대로 삼천(三千)의 제불(諸佛)은 본유적(本有的)으로 관찰(觀察)할 땐 수연현전(隨緣現前)하여 있는 사상(事相)에도 다 갖추어져 있다고도 할 수 있으니 전자를 이구삼천(理具三千) 후자를 사조삼천(事造三千) 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는 가운데 일법(一法)을 취하여도 삼천(三千)이 다 구비되는 것이나 가장 관(觀)하기 쉬운 자기의 망심(妄心)을 취하여 초학자(初學者)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일념(一念) 곧 망념(妄念)을 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여기서 일념(一念)과 삼천법(三千法)은 선(先) 후(後)가 없이 일념(一念)이 곧 삼천법(三千法)이요 삼천법(三千法)이 곧 일념(一念)이라. 일념즉(一念即) 일체법(一切法)이요 일체법즉(一切法即) 일념(一念)인 것이며 일념(一念) 밖엔 어떤 법(法)도 따로 있을 수 없는 일념(一念)인 것이다. 우리는 이 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대저 일심(一心)에 일법계(一法界)를 갖추었고 일법(一法)에 또한 십법계(十法界)를 갖추어서 백법계(百法界)니라. 일계(一界)에 삼천종(三千種) 세간(世間)을 갖추었으니 일법계(一法界)가 곧 삼천종(三千種)의 세간(世間)을 그래서 곧 법계(法界)가 바로 삼천(三千)이니라. 이 삼천(三千)은 일념중(一念中)에 있나니 만약 마음이 없다면 말거니와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곧 삼천(三千)을 갖추느니라. 또한 일심(一心)이 앞에 있고 일체법(一切法)이 뒤에 있다고도 말하지 말며 또한 일체법(一切法)이 앞에 있고 일심(一心)이 뒤에 있다고도 또한 말하지 말 지니라.> 마하지관  권 5상 (摩訶止觀) 卷 五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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