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女僧) 주리난타
구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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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10:46
여승(女僧) 주리난타
옛날 부처님께서 바이살리성의 한 과수원 옆에 있는 뮤강가 고각당상에 계셨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 근처에 마늘밭이 있었다. 어느 날 주리난타라는 여승이 밭을 지나는 것을 본 밭주인이 그 여승인 주리나타에게, "혹시 마늘이 드시고 싶으면 드리곘습니다.,,
"예 고맙습니다. 주시면 먹겠습니다.,, 주인은 몇 개의 마늘을 뽑아서 여승에게 주었다. 그 여승은 마늘을 밭으면서도 더 필요한 듯 밭을 오락가락 했다. 그러자 주인은 다시 그 여승을 보고, "마늘이 더 필요한가요.? " 네 조금 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다시 몇개의 마늘을 더 주면서 옆에 있던 일꾼에게 "오늘부터 저 여승이 오시면 다섯 개의 마늘을 뽑아서 드리도록 해라.,, 고 일렸다. 승원(僧遠)에 돌아온 여승은 여러 다른 여승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앞에 있는 마늘밭에서는 여승이 가면 반드시 마늘을 다섯개식 주게되 있으니 우리 모두 거서 받아 오도록 합시다.,, 그래서 다음 날 그 여승은 어린 여승들을 데리고 마늘밭으로 갔다. 여승들이 밭에 와 보니 주인은 없고 일꾼이 있었다. 여승은 일꾼을 보고, "밭 주인은 어디 가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주인은 오늘은 마늘을 팔려고 시장에 갔는데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이 밭주인은 여승이 오면 마늘을 다섯개씩 준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받으려고 왔습니다.,, "조금 기다리시면 주인이 돌와오십니다.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데요.,, 이렇게 일꾼은 거절을 했지만 여승들은 듣지를 않는다. "주인이 주라는데 일꾼이 안 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 그 여승은 말을 마치고 같이 온 여승들에게 마늘을 뽑도록 명령했다. 그러자 함께온 여승들도 "이것은 상좌님 몴, 이것은 큰 스님의 몴, 그리고 이것은 오늘 먹을 것, 이것은 내일 먹을것, 이것은 모래 먹을것.,, 하면서 잠시 동안에 마늘을 모두 뽑아버렸다. 일꾼은 이 광경을 물끄럼이 바라볼 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잠시 후 주인이 돌아왔다. 마늘이 하나도 없는 밭을 보고 일꾼에게, "어찌된 일인가? 마늘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 그러자 일꾼은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전부 털어놓았다. "오늘 주인님이 안 계실 때 어제 왔던 여승이 많은 여승들을 데리고 와서 마늘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주인이 안 계셔서 줄 수 없다고 거절을 했더니 듣지 않고 주인이 허락한 것을 일꾼이 거절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호통치면서 말려도 듣지 않고 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늘을 뽑으면서 이것은 상좌님 몫, 이것은 오늘 먹을 것, 이것은 내일 먹을 것, 하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마늘을 모두 뽑아갔 습니다.,, 일꾼이 말하는 동안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주인은 목메인 소리로 이렇게 소리쳤다. "염치도 모르는 욕심장이 같으니, 행실이 깨끗한 듯한 얼굴을 하먼서 이게 무슨 짓인가? 내가 준 것만도 충분한데 주인이 없는 사이 모두 가져 가다니 그 얼마나 앙큼한 여승이란 말이냐?,, 이 사건은 곧 여승들에게 알려져서 뜻있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으며 난동을 나무랬다. 드디어 부처님께서도 알게 되시어 곧 많은 대중을 모아 놓고 그 앞에서 주리난타를 엄하게 힐책하셨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저지른 그 여승의 과거의 인연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날 어느 곳에 나이가 120세에 몸에 병 들어 죽게 된 한 바라문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젊고 아름다우며 그들 사이에 어린 자식들이 여럿 있었다. 처자의 앞날을 생각하니 그는 죽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람의 명은 어쩔 수 없는 것, 그는 많은 한을 남기면서 죽었다. 그는 죽어서 축생(畜生)에 떨어져 기러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날개는 금날개로 빛났다. 그는 선업(善業)의 덕으로 짐승이 됐지만 자신의 전생을 알고 있어서 기러기가 된 그는 남기고 죽은 처자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편안하게 살게 하려고 매일 그 집의 지붕에 날아가서 자기의 날개의 금털을 하나씩 떨어뜨렸다. 그러자 어린 자식들은 "어째서 기러기가 매일 금쪽 날개을 떨어뜨리고 가는 건가, 다음에 오면 접아서 한꺼번에 금날개를 모두 뽑아 버렸으면 좋겠다,, 하고 어머니와 함께 의론을 하였다. 망을 쳐서 드디어 기러기를 잡아서 금날개를 모두 뽑았다. 그후 부터는 그 기러기에게 금날개는 생기질 않고 보통 흰털이 돋아 나왔다. 그 때의 나이 먹은 바라문으로 가러기가 되었던 사람은 지금의 마늘밭 주인의 전신(前身)이고 그 때의 젊고 예쁜 여인은 지금의 주리난타의 전신이다. 그리고 어린 자식들은 자금 마늘을 뽑어간 젊은 여승들의 전신이다. 너희들은 옛날부터 욕심장이기 때문에 남편과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금날개를 없애고 흰 털로 만들었다. 지금도 또한 마늘밭 주인의 뜻을 저버리고 마늘을 모두 뽑아서 다시는 마늘을 얻지 못하게 되지 않았느냐? 하시면서 더욱 꾸중을 하시고는 앞으로 나의 제자는 몸에 이익되고 약이 되는 다섯가지 오신채는 먹지 말라는 금계(禁戒)를 나리셨다. 사분율 제25(四分律 第二十五)
옛날 부처님께서 바이살리성의 한 과수원 옆에 있는 뮤강가 고각당상에 계셨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 근처에 마늘밭이 있었다. 어느 날 주리난타라는 여승이 밭을 지나는 것을 본 밭주인이 그 여승인 주리나타에게, "혹시 마늘이 드시고 싶으면 드리곘습니다.,,
"예 고맙습니다. 주시면 먹겠습니다.,, 주인은 몇 개의 마늘을 뽑아서 여승에게 주었다. 그 여승은 마늘을 밭으면서도 더 필요한 듯 밭을 오락가락 했다. 그러자 주인은 다시 그 여승을 보고, "마늘이 더 필요한가요.? " 네 조금 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다시 몇개의 마늘을 더 주면서 옆에 있던 일꾼에게 "오늘부터 저 여승이 오시면 다섯 개의 마늘을 뽑아서 드리도록 해라.,, 고 일렸다. 승원(僧遠)에 돌아온 여승은 여러 다른 여승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앞에 있는 마늘밭에서는 여승이 가면 반드시 마늘을 다섯개식 주게되 있으니 우리 모두 거서 받아 오도록 합시다.,, 그래서 다음 날 그 여승은 어린 여승들을 데리고 마늘밭으로 갔다. 여승들이 밭에 와 보니 주인은 없고 일꾼이 있었다. 여승은 일꾼을 보고, "밭 주인은 어디 가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주인은 오늘은 마늘을 팔려고 시장에 갔는데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이 밭주인은 여승이 오면 마늘을 다섯개씩 준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받으려고 왔습니다.,, "조금 기다리시면 주인이 돌와오십니다.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데요.,, 이렇게 일꾼은 거절을 했지만 여승들은 듣지를 않는다. "주인이 주라는데 일꾼이 안 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 그 여승은 말을 마치고 같이 온 여승들에게 마늘을 뽑도록 명령했다. 그러자 함께온 여승들도 "이것은 상좌님 몴, 이것은 큰 스님의 몴, 그리고 이것은 오늘 먹을 것, 이것은 내일 먹을것, 이것은 모래 먹을것.,, 하면서 잠시 동안에 마늘을 모두 뽑아버렸다. 일꾼은 이 광경을 물끄럼이 바라볼 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잠시 후 주인이 돌아왔다. 마늘이 하나도 없는 밭을 보고 일꾼에게, "어찌된 일인가? 마늘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 그러자 일꾼은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전부 털어놓았다. "오늘 주인님이 안 계실 때 어제 왔던 여승이 많은 여승들을 데리고 와서 마늘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주인이 안 계셔서 줄 수 없다고 거절을 했더니 듣지 않고 주인이 허락한 것을 일꾼이 거절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호통치면서 말려도 듣지 않고 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늘을 뽑으면서 이것은 상좌님 몫, 이것은 오늘 먹을 것, 이것은 내일 먹을 것, 하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마늘을 모두 뽑아갔 습니다.,, 일꾼이 말하는 동안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주인은 목메인 소리로 이렇게 소리쳤다. "염치도 모르는 욕심장이 같으니, 행실이 깨끗한 듯한 얼굴을 하먼서 이게 무슨 짓인가? 내가 준 것만도 충분한데 주인이 없는 사이 모두 가져 가다니 그 얼마나 앙큼한 여승이란 말이냐?,, 이 사건은 곧 여승들에게 알려져서 뜻있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으며 난동을 나무랬다. 드디어 부처님께서도 알게 되시어 곧 많은 대중을 모아 놓고 그 앞에서 주리난타를 엄하게 힐책하셨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저지른 그 여승의 과거의 인연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날 어느 곳에 나이가 120세에 몸에 병 들어 죽게 된 한 바라문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젊고 아름다우며 그들 사이에 어린 자식들이 여럿 있었다. 처자의 앞날을 생각하니 그는 죽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람의 명은 어쩔 수 없는 것, 그는 많은 한을 남기면서 죽었다. 그는 죽어서 축생(畜生)에 떨어져 기러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날개는 금날개로 빛났다. 그는 선업(善業)의 덕으로 짐승이 됐지만 자신의 전생을 알고 있어서 기러기가 된 그는 남기고 죽은 처자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편안하게 살게 하려고 매일 그 집의 지붕에 날아가서 자기의 날개의 금털을 하나씩 떨어뜨렸다. 그러자 어린 자식들은 "어째서 기러기가 매일 금쪽 날개을 떨어뜨리고 가는 건가, 다음에 오면 접아서 한꺼번에 금날개를 모두 뽑아 버렸으면 좋겠다,, 하고 어머니와 함께 의론을 하였다. 망을 쳐서 드디어 기러기를 잡아서 금날개를 모두 뽑았다. 그후 부터는 그 기러기에게 금날개는 생기질 않고 보통 흰털이 돋아 나왔다. 그 때의 나이 먹은 바라문으로 가러기가 되었던 사람은 지금의 마늘밭 주인의 전신(前身)이고 그 때의 젊고 예쁜 여인은 지금의 주리난타의 전신이다. 그리고 어린 자식들은 자금 마늘을 뽑어간 젊은 여승들의 전신이다. 너희들은 옛날부터 욕심장이기 때문에 남편과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금날개를 없애고 흰 털로 만들었다. 지금도 또한 마늘밭 주인의 뜻을 저버리고 마늘을 모두 뽑아서 다시는 마늘을 얻지 못하게 되지 않았느냐? 하시면서 더욱 꾸중을 하시고는 앞으로 나의 제자는 몸에 이익되고 약이 되는 다섯가지 오신채는 먹지 말라는 금계(禁戒)를 나리셨다. 사분율 제25(四分律 第二十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