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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구경사 0 292
삶과 죽음
ㅁ 생명(生命)이 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죽는다.(생자필멸 = 生者必滅) 그러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러워 한다. 그러나 이 몸은 반드시 죽게 되는 의이가 있기 때문에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맞이해야 한다.
ㅁ 삶과 죽음은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삶이니 죽음이니 하는 것 따위에서 초월(超越)해야 한다.
ㅁ 만약 사람이 영원이 죽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자. 사람 천지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버려진 쓰레기, 변소에 우글대는 구더기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ㅁ 삶의 값어치는 죽음이 있기에 얻어지는 것이고 죽음이 없다면 삶 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다.
ㅁ 우리의 마음은 거울(명경 = 明鏡)과 같은 것, 정법(正法)의 수건으로 닦고 닦으면 광명(光明)은 더욱 빛날 것이며 그 광명에 중생(衆生)의 어두움(무명 = 無明)을 밝히리라.
ㅁ 나는 죽음을 서러워하기보다 죽음을 고맙게 여긴다. 내게 죽음이 있기 때문에 남(타 = 他)이 나(자 = 自)를 아쉬워하고,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지 죽지 않는 "나,,라면 발길로 걷어채이는 길 가운데의 돌이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을 것이다. 그 보다도 죽음이 고마운 것은 괴로움을 해탈(解脫)할 수 있는 자유(自由)가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ㅁ 어느 한 예를 들면 젊고 장래성이 있는 사람이 죽으면 몹시 슬퍼하고 그 죽음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늙고 쓸모없는 사람이 죽으면 슬퍼는 하되 젊은 사람의 죽음처럼  절실한 슬픔은 느끼지 않는다. 그보다도 백 살쯤 넘겨 살다가 죽으면 슬퍼하는 건 형식이고 마음 속으로는 시원하게 여길 것이다.
ㅁ 자기의 삶을 기뻐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 보다 불쌍한 사람은 없다.
ㅁ 불설(佛說)에 의하면 천 년을 공을 닦아야 사람으로 태어나는 영광(榮光)을 얻는다 하였다. 모처럼 사람으로 태어난 이 소중한 삶을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아서야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ㅁ 우리는 언제나 남을 위하고 남에게 베푸는 보시(布施)의 정신을 기르자. 화엄경(華嚴經)에서는 도둑질하는 자는 항상 가난하며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진다고 밝혔다. 탐하는 지옥보다 베푸는 극락(極樂)을 선택하자.
ㅁ 만난다는 건 헤어진다는 것이 반드시 따르고, 태어난다는 것은 죽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의 생명을 아끼려는 사람은 욕된 것은 얻을지언정, 아무 소득은 없다. 그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생명을 보존하는 결과가 되니 이것은 남이 자기의 생명을 어껴 주기 때문이다.
ㅁ죽음이란 자기의 힘으로도 남의 힘으로도 연장할 수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오직 명(命)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아낀다고 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만 자연스럽게 살면서 죽음 그 자체도 자연스럽게 맞이해야 한다. 죽음에 초연한 테도, 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가.
ㅁ 살았다 해서 기뻐할 것이 없고 죽는다고 슬퍼할 것도 없다. 본래는 삶과 죽음의 차별이 없다. 왜냐 하면 우주(宇宙)의 진리(眞理)는 무(無)에서  유(有)가 나오고 유(有)는 다시 무(無)로 돌아간다. 인생(人生)의 삶은 영원(永遠)에 비하면 잠깐 번쩍하다 사라지는 부싯돌의 불빛과 같은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 기쁘고 죽는다는 것이 무엇이 슬프랴. 결국 모든 것은 다 허무(虛無)로 돌아간다.
ㅁ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보면 "색(色)이 바로 공(空)이요, 공(空)이 바로 색(色)이며, 색이 공과 다른 것이 아니고, 공이 색과 다른것이 아니다.,, 하였으며 또 "모든 법(法)은 공(空)도 아니요 상(相)도 아니며, 생(生)도 멸(滅)도 없으며 더러운 것 깨끗한 것도 없고, 더하는 것도 덜하는 것도 없다.,, 하였으니 세상의 만사 만물은 무(無) 그것이다. 다시 말하여 실상(實相)이 본래는 공(空)이요 공이, 즉 실상을 낳는 것이며, 살고 죽고 깨끗하고 더럽고 있고 없고 더하고 덜하고 기쁘고 즐겁고 하는 차별은 모두 내 마음의 차별에서 생기는 것이지 실제로 그러한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의 차별이 없어질 때 비로소 반야(般若)를 깨달아 해탈(解脫)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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