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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현구성문

구경사 0 174
6.비밀은현구성문(祕密隱顯俱成門) : 이 문(門)은 무릇 한 사물(事物)을 여러 방면으로 관찰(觀察)하여 경우에 따라선 어느 한 면이 숨으면서 다른 한 면이 나타날 때 각 방면이 동시(同時)에 서로 대립(對立)하므로 말미암라 사물로 하여금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 방면이 비밀(祕密)하게 은현(隱顯)하여 동시(同時)에 존재(存在)하는 관계를 보인 부문이다. 마치 금(金)으로 만든 사자(獅子)를 볼 때, 사자(獅子)로 보면 금(金)은 숨고 사자(獅子)만이 나타 나고 금(金)으로 보면 사자(獅子)는 숨고 금(金)만이 나타나고 금(金)과 사자(獅子)를 동시(同時)에 보면 금(金)과 사자(獅子)가 함께 이루워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어느 사물(事物)이고 은현자재(隱顯自在) 표이무애(表裏無礙)한 것을 보인 것이다.
7. 광결자재무애문(廣㹟自在無礙門) : 이 문(門)은 일체(一切) 제법(諸法)은 그 력용(力用)이 넓고 (광 = 廣) 좁음(결 = 㹟)에 자재(自在)하여 걸림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한 사물(事物)의 력량(力量)이 일체에 두루해서 제한이 없음은 광(廣)이요 그러나 그 하나의 사물(事物)의 력량(力量)은 일체(一切)에 두루해 제한이 없음은 광(廣)이요, 그러나 그 하나의 사물(事物)의 력용(力用)이 일체에 두루 하면서도 자기의 자리를 잃지 않은 것을 (결 = 㹟)이라고 한다. 특히 이것은 수행(修行)면을 강조한 것이니 보살(菩薩)의 수행(修行)면으로 보면 보시(布施)의 일행(一行) 가운데 다른 일체행(一切行)을 갖추었으나 보시(布施)의 일행(一行)이 다른 행(行)과 섞여 없어지거나 감쇄됨이 없어 보시(布施)의 일행(一行)은 보시(布施)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8. 십세격법이성문(十世隔法異成門) : 앞의 7문(七門)이 공간적(空間的)인 면에서의 원융무애(圓融無礙)를 밝힌 것임에 대하여 이 문(門)은 시간적(時間的)인 면에서의 원융무애(圓融無礙)를 밝힌 것이다. 십세(十世)라 함음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 삼세(三世)를 다시 각각 삼세(三世)로 나누어 구세(九世)로 하고 이것에 이것을 총괄하는 일념(一念)을 일세(一世)로 삼아 총(總) 별(別)을 더한 것이다. 그런데 이 십세(十世)의 법(法)이란 일념(一念)에서 삼세(三世), 삼세(三世)는 또 구세(九世)로 분별(分別)되어 십세(十世)가 되지만 그러나 이것을 통털어 본다면 일념(一念)이 곧 삼세(三世)요, 삼세 (三世)가 곧 구세(九世)라 구세(九世)는 시간적(時間的)으로 차별(差別) 전후(前後)가 있거니와 곧 일념(一念)에 지나지 않으므로 모두 일념(一念)중에 현현(顯現)하여 십세(十世)의 장단(長短)이 원융자재(圓融自在)하여 상즉상입(相即相入)하나 각기 전후(前後) 장단(長短) 등의 각별한 모양을 잃지 않기에 이성(異成)이라 한다. 즉 이 문(門)은 십세(十世)의 격(隔)한 법(法)이 다르게 성취(成就)하는 것을 말한다.
9. 탁사현법생해문(託事顯法生解門) : 이 문(門)은 차별(差別)의 현상계(사 = 事)를 의지 (탁 = 託)하여 법(法)을 나타내 사람들에게 요해(了解)하는 지혜(智慧)를 낸다는 뜻으로 현상계 그대로가 진리(眞理)라는 것을 보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즉상입(相即相入)하는 무애자재(無礙自在)한 연기실상(緣起實相)의 법문(法門)은 그야말로 심심미묘(甚深微妙)하여 알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런 연기(緣起)의 실상(實相)은 어느 먼곳이나 어디 깊은 곳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그 어느 것이고 연기(緣起)의 실상(實相)이 아님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보인 부문이다.
10. 주반원명구덕문(主伴圓明具德門) : 이렇듯 연기(緣起)하는 제법(諸法)은 홀로 독립되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서로 상의(相依) 관계속에 생멸변화(生滅變化)되므로 어느 한 법(法)을 주(主)로 하면 다른 법(法)이 짝(반 = 伴)이 되어 주(主)의 구덕(具德)이 되어 따르며 또 다른 법(法)을 주(主)로 하면 먼저 주(主)가 되었던 법(法)은 다시 짝중의 하나가 되어 이렇게 서로 주(主)가 되고 짝이 되면서 원융무애(圓融無礙)한 무진연기(無盡緣起)를 하는 것이니 이 문(門)은 곧 무진연기(無盡緣起)의 실상(實相)을 주(主) 반(伴)으로 나누어 보인 것이다. 이상이 십현문(十玄門)인데 이것은 법계무진연기(法界無盡緣起)의 모습을 열가지 방면으로 나누어 관찰(觀察)한 것이다. 즉 이 십현문(十玄門)은 유주만유(宇宙萬有)는 이렇게 공간적(空間的)으로 또는 시간적(時間的)으로 인(因)이 되고 연(緣)이 되며 주(主)가 되고 반(伴)이 되면서 광(廣). 격(隔). 일(一). 다(多). 은(隱). 현(顯)이 서로 원융무애(圓融無礙)하고 상즉상입(相即相入)하면서 서로의 상의성(相依性) 관계를 유지하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무진(無盡)으로 연기(緣起)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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