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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둘겨 보아 소리가 쿵쿵 크게 울리는

구경사 0 72
ㅁ. 두둘겨 보아 소리가 쿵쿵 크게 울리는 그릇은 그 속이 비었다.
 ㅁ. 수양이 부족하고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떠들썩하고 말이 많고 시끄럽다. 이러한 사람들은 실행력이 없고 말만 앞세우는 무리로 무슨 일을 하든지 법석을 떨지만 그 결과는 이루워지는게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그릇은 두들겨 보면 그 속이 차고 빈것을 알 수 있고, 사람은 말 소리만 들어도 그 인격의 높고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ㅁ. 강한 돌은 화살에 깨어지지만, 부드러운 솜은 오히려 화살을 막는다. 군자가 벗을 사귐은 명경같이 맑고, 소인의 벗 사김은 단술과 같다.
 ㅁ.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일수록 말이 많다.
 ㅁ. 그래서 말을 아니하는 사람은 "중간은 간다.,, 하였다. 
 ㅁ. 재앙은 한 가지만 오는 것이 아니고 (화부단행 = 禍不單行) 복(福)은 거듭 이르지 아니한다. (복부재래 = 福不再來)
 ㅁ. 질병, 부상, 사망, 손재, 실패 등을 재앙이라 하고 모든 경사로운 일을 복(福)이라 한다. 살아가는 도중 위와 같은 재앙이 한 가지가 이르면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두 번 내지 세 번 이르기가 쉽고, 좋은 일은 모처럼 찾아오는 것이지만 두 번 내지 세 번 거듭 오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만약 불의의 나쁜 일이 닥쳐 오거든 그것만으로 끝난다 생각지 말고 가능성을 생각해서 이것에 대한 대비, 조심하여야 하고, 좋은 경사 좋은 기회는 얻기가 어려운 것이니 다시 잃지 않도록 조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ㅁ. 불자(佛子), 여러분들 항상 경전(經典)을  수지 독송(讀誦)하고 염불(念佛)과 화두(話頭)를 열심히 할 지어다. 옥(玉)을 갈아서 보배를 만들고 사람은 가르쳐 인걸(人傑)을 만든다.
 ㅁ. 억대(億臺)의 많은 재산을 자손에게 물려 주는 것보다 그 자손이 훌륭한 인격을 갖추도록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값진 일이다.
 ㅁ. 그러므로 옛 글에 이르기를 "자손에게 값진 황금(黃金)을 주는 것 보다 한가지 재주를 가르쳐 주는 것만 못 하다 하였다.
 ㅁ. 대개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보다 어리섞은 듯 하다.
 ㅁ.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너무 약으면 아랫사람을 부릴 수가 없다. 그러므로 글에 이르기를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못하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고 하였다.
 ㅁ. 오곡(五穀)이 그 모양과 맛은 다르지만 그것을 먹는 사람들에게 영양(營養)을 주는 것은 같다. 그와  같이 불교(佛敎), 유교(儒敎), 도교(道敎)가 그 진리(眞理)와 교리(敎理)와 신조(信條)는 각기 다르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 이익(利益)을 주는 것은 같다. 진리(眞理)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ㅁ. 깊은 물은 맑고 고요해 물결이 흐리지 않는 것처럼 수행력(修行力)이 높고 슬기로운 사람은 즐거움을 만나도 괴로움을 만나도 허덕이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ㅁ.속담에 "빈 수레가 요란하다,, 는 말이 있듯이 지식(知識)과 수행(修行)이 부족하면 경박(輕薄)하게 행동(行動)하지만 인격 도야가 높을수록 모든 것에 동요됨이 없이 고요하고 차분하게 자신을 지켜나간다.
 ㅁ. 아무리 휼륭하게 꾸며 보아도 원숭이는 원숭이에 지나지 않는다.
 ㅁ. 머리 속에 들은 지식이 없는 사람이 옷만 그럴 듯하게 입고 다니거나, 분수에 맞지 않게 허식만 차리는 사람 등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것에 대해서 비슷한 고사(故事)가 한가지 있다. 진(秦)나라 말년에 포악한 진시왕 (秦始王)을 멸하기 위해 유방(劉邦), 항우(項羽) 등 여러 제후들이 결맹을 맺어 진나라를 쳤으므로 종말에는 진나라가 망하게 되었다. 천하무적(天下無敵)의 용맹을 떨치는 항우는 진을 멸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咸陽)에 먼저 들어가 점령한 것은 항우가 아닌 유방이였다. 이에 항우는 몹시 노하여 한발 늦었으나 그도 함양에 들어가 진의 황제인 영(嬰)을 살해하고 아방궁(阿房宮)을 불사른 뒤 진보와 부녀자들을 데리고 함양을 떠나려 하자, "함양 지방은 형세가 험하여 지키시기에 안성 맞춤이니 머물러 있으면서 수도로 정함이 좋을듯 함니다.,, 하고 어떤 사람이 권하였으나 항우는 이말을 듣지 않이하고, "한 사람이 부귀를 얻고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으면 이것은 마치 비단옷을 입고 밤에 다니는 것과 같다. 하고는 강동(江東) 자기 고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은 항우 곁을 물러나와 다른 사람을 보고, 사람들이 말하기를 초(楚)나라 사람들은 워숭이가 목욕하고 모자를 쓴 것 같아서 모자만 벗으면 원숭이의 본색이 그대로 들어 난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군 ! ,, 하고 항우의 못난 생각을 탄식하였다. 결국 이말이 항우의 귀에까지 들어가자 항우는 그를 잡아다가 끓는 기름 가마 속에 넣어 죽였다. 항우 정도의 인물을 원숭이에 비한 것은 좀 심한것 같으나 어쨌던 항우는 오직 용력(勇力)만 뛰어났지 원대한 포부와 지모가 부족한데다 사람을 쓸 줄 몰랐으니 유방같은 인물에 비하면 원숭이와 같다 할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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