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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다.

구경사 0 303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진리(眞理)는 부분적으로 찾으면 정확하게 배울 수 없다.

옛날 교맨왕이 태어날 때부터의 장님인 분들을 모아 놓고, "그장님들을 뜰에 나오도록 하여 큰 코끼리를 만저보도록했다.,, 이렇게 궁인(宮人)들에게 명을 내렸다. 장님들은 궁인들의 안내를 받고 코끼리 근처에 모여서 제각기 더듬 더듬 코끼리를만졌다. 어떤 장님은 다리를 만지고, 어떤 장님은 꼬리를, 또 어떤 장님은 배를 만지는 등 그리고 또 어떤 장님은 귀를 만지는 장님 또 코를 만지는 장님 또 어떤 장님은 이빨을 만지는 장님 등 각인각색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각기 그 만진 데 따라 코끼리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모두 왕 앞에 불러 갔다. 왕은 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코끼리를 만졌는데 어떤 것이었느냐 ?,, 그러자 배를 만져 본 장님은, "코끼리는 큰 나무통과 같습니다.,,  또 꼬리를 만진 장님은, "아닙니다.빗자루 같습니다.,, 이렇게 각자 다른 감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장님은 "아닙니다. 코끼리는 굵은 지팡이를 닮았습니다.,, 무엇 이라고? 코끼리는 큰 북과 갔습니다.,, "아닙니다 코끼리는 넓은 벽과 같습니다.,, 또한 장님은, "높은 책상과 같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나온 장님은 코를 만진 장님인데 "대왕이시여 모두 틀렸습니다. 코끼리는 굵은 밧줄과 같습니다. 이 대답을 들은 왕은 껄껄 웃으시면서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했다. "장님들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진리를 모르고 제 생각만을 옳다고 주장한다.장님을 보고 웃을 일이 아니다.,, 그리고 왕은 다음과 같은 게송(偈頌)을 읊으셨다. "불쌍한 장님들, 쓸모 없이 다투면서 그것을 사실로 생각하고, 자신을 고집해서 타인을 비난하니, 한 마리 코끼리가 여러 가지 모양을 낳는구나.,, 이 이야기는 잘 알려진 설화(說話)이다. 진리(眞理)는 부분만을 아무리 찾아도 올바르게 배울 수는 없다. 그러니까 부분만을 찾아서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더러 오류다. 더구나 자기 주장을 고집해서 다른 사람과 다투는 일도 있다  이것은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서도 엄하게 삼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육도집경 제팔(六道集經 第八)

※그리고 이경 저경을 찾아 쓸려고 하니 노납 자신 너무 재미가 없어 내일 부터는 한가지 경(經)만 가지고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제일 먼저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 10권 100화를 일권 일화부터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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