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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智慧)를 찾는 이에게

구경사 0 261
삶의 지혜(智慧)를 찾는 이에게
  서로 속인 말장수와 콩장수
서로 속여 쓸모 없는 말과 콩을 바꿔 가진 두 사람, 그들이 이승에서는 똑 같이 수행자가 되었는데 - - - - -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에 계시면서
설법(說法)을 하고 계셨을 때 이야기 이다. 많은 제자들 중에서 약간 지혜(智慧)가 모자라는 두 사람의 늙은 수행자(修行者)가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서로 공통점이 있었다. 한 사람은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출가했고 다른 한 사람은 아내와 딸을 버리고 출가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오랫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면서 수행을 하다가 늙어서는 사위국(舍衛國)에 돌아와 같은 방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아내와 딸을 버리고 출가한 늙은 수행자는 식구들이 보고 싶어 집에 갔다. 부인은 갑자기 돌아 온 노인을 보자 큰 소리로 욕을 했다. "당신은 도대체 뭐요 더러운 거지꼴의 수행자가 되어서 무엇 하러 돌아왔오? 당신이 우리들을 버리고 가출한 바람에 딸은 혼기를 놓쳐서 시집도 못보냈는데 이제사 어슬렁 어슬렁 돌아오다니 당신의 얼굴은 두 번 다시 보기도 싫소.,, 그래서 오랫만에 집에 돌아왔으나 이 늙은 수행자는 부인의 욕설만 듣고는 되돌아 갔다. 한편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출가한 늙은 수행자도 가족이 보고 싶어 집에 들렀다가 역시 부인의 힐책만 듣고 힘없이 돌아 왔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다시 같은 방에서 쓸쓸한 수행자의 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아들을 버린 수행자 딸과 아내를 버린 수행자가 몹시 울적해 있는 것을보고,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근심에 찬 얼굴을 하고 있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별 도리 없는 일이요.,, "그러지 말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애기 하시요. 의론 좀 합시다. 한 지붕 밑에 살면서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무슨 일이든지 탁 터놓고 애기합시다.내게 말않고 누구에게 말 한단 말씀이요?,, 마침내 딸과 아내를 버린 수행자는 지금까지의 일을 소상하게 털어 놓았다. 이 말을 듣고 아들과 아내를 버린 수행자는 자신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에 놀라면서 자기의 처지도 털어 놓고 말았다. "아니 어찌면 그렇게도 우리는 처지가 같을 수가 있오. 이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당신의 딸과 내 아들을 부부로 만듭시다. 그러면 자식들도 행복할 것이고 부인들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며 우리들도 더욱 좋은 사이가 될 것이요.,,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오,, 두 수행자는 의론을 하였으나 부인들이 반대할 것 을 염려하여 신분을 밝히지 않고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다음 날 그들은 집을 찾아갔다. 딸을 버린 수행자는 부인을 보고 "당신에게 좋은 사위감이 생겼오,,  "아! 그래요, 어느 분의 아드님인가요?,, 노수행자는 거짓말로 이름을 대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딸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한편 아들을 버린 수행자는 집에 와서 부인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좋은 며느리감을 찾았오.,, "그 여자는 어느 댁 따임인가요?,, 그러자 이 수행자도 며느리감의 이름을 엉터리로 말했다. 이집에서도 부인과 아들은 기뻐하면서 드디어 혼례를 준비토록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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