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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祈禱)의 연혁(沿革)

구경사 0 362
2. 기도(祈禱)의 연혁(沿革)
인도에서는 양재(禳災), 치병(治病), 등을 신(神)에게 빌고 또 조그마한 일에 대하여도 주(呪)를 송(誦)했음이 태타(呔陀)등의 여러 전적(典籍)에 기록대어 있다. 그러나 석존(釋尊)께서는 오로지 인과(因果)의 이법(理法)을 설(說)하여 길흉화복(吉凶禍福)은 각각 지난날의 업인(業因)에 의함과 함께 현세(現世)에 선업(善業)을 닦을 때에는 현(現), 미래(未來)에 선과(善果)를 얻는 것을 말씀하시고 기도(祈禱), 송주(誦呪)는 이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시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법구경(法句經)에 "혹 스스로 산천수신(山川樹神)에 귀의하며 묘(廟)에 도상(圖像)을 세워서 제사(祭祀)하여 복(福)을 구함이 많나니 스스로 귀의함이 이같을지라도 길(吉)하지도 아니하고 상(祥)하지도 아니하여며 그런 것이 능히 나의 중고(衆苦)를 구해주지 못한다.,, 고 하셨다. 그러나 경(經)을 독송(讀誦)하고 서사(書寫)하며 상탑(像塔)을 일으켜 세우고 사문(沙門)에 공양(供養)하는 것은 이익(利益)이 있다고 하셨으며 더 나아가 재화(災禍)와 질병(疾病) 등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탑(寺塔)을 건립하고 경전을 독경(讀經)하고 서사(書寫)하여 기도에 대행(代行)하게 하였는데 여기에 밀교(密敎)가 흥기(興起)함에 따라 복잡한 의꿰(儀軌)가 생김과 동시에 제불(諸佛)과 제존(諸尊)을 본존(本尊)으로 하여 여러가지의 복지(福祉)를 구함에 이르렀고 특히 일정한 의꿰에 의하여 밀법(密法)을 행(行)하면 원(願)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부터 밀교의 흥기유포(興起流布)와 함께 기도가 성행(盛行)하게 되었다. 중국에서의 밀교의 흥기는 선무애(善無畏)가 래조(來朝)한 때부터 비롯하였으나 이른바 잡밀(雜密)인 현교(顯敎)의 주법(呪法) 등은 고대로부터 이미 전하여졌는데 곧 금주(禁呪 )를 설(說)한 경전(經典)의 번역(飜譯)은 일찌기 동한시대(東漢時代)부터 행하여졌다. 그러나 이것을 쓰게 된 것은 서진(西晋) 태광(太康)6년(285)의 축법호(竺法護)와 동진(東晋)의 백시리(帛尸梨)와 밀다라(密多羅)등 二. 三명에 지나지 않는다. 또 양(梁)의 승가파라(僧伽婆羅), 수(隨)의 사나굴다(闍那崛多), 당(唐)의 현장(玄獎), 실차난타(實叉難陀), 의정(義淨), 보리유지(菩提流支) 등이 전후상속(前後相續)하여 밀부(密部)의 여러 경을 번역함과 동시에 지주(持呪), 기도(祈禱)의 법(法)도 차차 봉행함에 이르렀다. 또 서역(西域), 북인(北印) 등에 어룡(御龍)의 술(術)이 행하여졌다고 여러책에 보이며 중국에 있어서도 또한 불신자(佛信者)가 용(龍)을 주(呪)하여 기우(祈雨)를 한 예가 적지않았는데 후조(後趙)의 건무(建武) 원년(元年)335에 불도징(佛圖澄)이 비를 빈것을 비롯하여 동진(東晋) 태원(太元)376년에 섭공(涉公)이 비를 빌었음이 기록에 나타나 있다. 기우를 제외하고 고대 중국에서 행한 기도의 예를 보면 진의 난문제(簡文帝)는 스스로 팔관재(八關齋)를 봉행하여 내전(內殿)의 재해(災害)를 제기하고 사문(沙門) 축법광(竺法曠)으로 하여금 재참(齋懺)을 행하게 하여 옥성(妖星)을 없애게 하였으며 재(齋)의 영명(永明)8년 490 에 무제(武帝)가 병(病)에 걸리었으므로 여러 사문(沙門)을 불러 불(佛)과 성승(聖僧)에게 빌게하여 칠일(七日)로서 법험(法驗)이 있어 강부(康復)되었다 하였으니 이것은 곧 중국의 고대에 있는 기도의 실예(實例)이다. 그리고 또 당(唐) 태종(太宗) 정관(貞觀) 초(初)에는 매년 정월正月)과 칠월(七月)의 두번에 걸쳐 경성제군(京城諸郡)의 승(僧), 도(道 = 道敎)로 하여금 칠일칠야(七日七夜)를 전경행도(轉經行道)하게 하여 국민의 무사함을 빌고 매월 27일에는 인왕경(仁王經)을 전독(轉讀)하여 국복(國福)을 빌게 하였는데 이것이 곧 중국에서 기도가 중시되어 온 증거이다. 또 개원(開元)4년 716에 선무외(善無畏)가 래조(來朝)하고 이어 금강지(金剛智), 불공삼장(不空三藏) 등이 도래(渡來)함과 동시에 당시 중인도 나란타사(那蘭陀寺)를 중심으로 하여 홍전(弘傳)된 순밀(純密)의 여러 경전을 역출(譯出)하고 일행(一行)이 이것을 계승 함에 더욱 가지기도(加持祈禱)의 융성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을 입으로 제존(諸尊)의 밀주(密呪)를 외우고 몸으로 곧 인계(印契)를 맺고 뜻으로 유가(瑜伽)의 관념(觀念)을 지으며 본존(本尊)의 삼밀(三密)과 상응(相應)하여 능히 그 기원(祈願)의 성만(成滿)함을 얻는다 한 것으로서 온갖 질병(疾病)등을 다 가지수법(加持修法)을 써서 이것을 물리치려고 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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