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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이 전단향(栴檀香)을

구경사 0 225
7. 여종이 전단향(栴檀香)을 부처님 발에 바른 인연(因緣)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가란타(迦蘭陀) 죽림(竹林)에 계시였다. 그 때 그 성안에 큰 장자(長者)가 있었다. 그 에게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성품(性品)이 어질고 착하며 삼보(三寶)를 공경(恭敬)하고 믿었는데 한번씩 그 주인을 위해 전단향(栴檀香)을 갈고 있었다. 그 때 잠시 문밖에 나갔다가 부처님께서 가사와 바루를 갖추어 모든 비구(比丘)들을 데리고 성(城)에 들어와 걸식(乞食)함을 보고 마음이 매우 기뻐 이내 안에 들어가 전단향 가루을 조금 가지고 나와 부처님 발에 발랐다. 부처님은 신통력(神通力)으로 그 향의 구름이 서리어 왕사성(王舍城)을 두루 덮었다. 그러자 그 여인(女人)은 이 변화를 보자 갑절이나 믿고 공경함이 생겨 곧 몸을 땅에 던지고 서원(誓願)을 일으켰다. "이 향분(香粉)을 공양(供養)한 공덕(功德)으로 저는 내세(來世)에 길이 가난하고 천한 몸을 여의고 일찍 정각(正覺)을 성취(成就)하여 중생(衆生)을 널리 건지되 부처님과 같이 다름이 없게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서원을 일으키자 부처님은 문득 미소를 지으시니 입에서 오색(五色)의 광명(光明)이 나와 부처님을 세번 휘감고 도로 정수리로 들어갔다. 이 때 아난존자(阿難尊者)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世尊)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존중함이라 헛되이 웃으시지 않사온데 어떤 인연(因緣)으로 지금 미소를 지었사온지 오직 바라옵건대 자세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은 아난에게 일르셨다. "너 지금 장자의 여종이 전단향을 나의 발에 바르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 아난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보았사옵니다. "이 장자의 여종이 전단향을 내 발에 발은 선근(善根) 공덕으로 미래세(未來世) 구십겁(九十劫) 동안 몸이 향기롭고 깨끗해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天上)과 인간(人間) 가운데서 항상 쾌락(快樂)을 받을 것이며 가장 뒤에 받은 몸이 전단향(栴檀香)이란 벽지불(辟支佛)이 되어 중생을 널리 제도함이 한량이 없으리라. 이런 까닭에 미소하였느니라.,, 이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 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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