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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집백연경 제3권(撰集百緣經 第三卷)

구경사 0 228
찬집백연경 제3권(撰集百緣經 第三卷)
 제3 수기벽지불품(第三授記辟支佛品)
1. 화생(化生)한 왕자(王子)가 벽지불(辟支佛이 된 인연(因緣)
부처님께서 마갈타국(摩謁陀國)에서 모든 비구들을 데리고 점차로 항하강(恒河江)가에 이르자 묵은 탑(塔)을 하나 보았다. 허물어지고 쓰러졌으나 수리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世尊)이시여 이것은 어떤 탑이온데 이렇게 허물어졌으나 수리하는 사람이 없사옵니까. ,,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일으셨다. "너히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 너히들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해 설명하리라. 이 현겁(賢劫)가운데 파라나국(波羅奈國)에 범마달다(梵摩達多)란 왕(王)이 있었다. 바른 법(정법 = 正法) =으로 다스러 인민(人民)들이 매우 번성(繁盛)하여 크게 풍성(豊盛)하고 즐거우며 군사를 일으켜 싸우고 다투거나 재앙(災殃)과 질병(疾病)이 없으며 온갖 코끼리. 말. 소. 염소등 육축(六畜)과 또 여러가지 진기한 보배가 넉넉하였으나 다만 자식이 없었다. 모든 신(神)에게 빌어 자식을 구했으나 가히 얻을 수 없었느니라. 그 때 왕(王)의 동산안에 못이 하나 있어 좋은 연꽃이 솟아 그 꽃이 활짝 피자 어린아이가 한 사람이 가부좌를 맺고 앉았는데 32(三十二)의 큰 장부 상호과 80(八十) 종의 좋은 형상이 있으며 입에서 우다발화(優曇鉢華) 꽃 향기가 나고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는 전단향기가 났다. 이 때 못을 지키는 사람이 이 사실을 왕에게 아뢰자 매우 크게 기뻐 그 후비(后妃)들을 데리고 동산 안에 나아가 그 어린이를 보자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해 앞에 가 껴안으려 하니 어린이는 곧 왕에게 게송을 읊었다.
"대왕께서 항상 구하므로
왕의 소원대로 여기 왔소.
자식이 없음을 본 까닭에
이제 왕자가 되려 한다오.
그러자 대왕(大王)과  후비(后妃)와 채녀(婇女)들은 이런 게송을 듣고 크게 기뻐 곧 어리이를 안고 궁에 돌아와 양육하여 나이 점점 들자 그 가는곳 마다 연꽃이 솟아나고 몸의 터럭 구멍에서 전단향내가 나므로 이것으로 인연하여 전단향(栴檀香)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이 때 이 어린이는 이내 스스로 관찰(觀察)하자 발자취 가는곳에 연꽃이 솟아나 처음엔 곱고 좋지만 곧 시들어 떨어지는 지라 곧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의 지금 이 몸도 마침내 이렇게 되고 말것이다. 마음에 항상함이 없음을 깨달아 벽지불이 되어 몸으로 허공중에 솟아 올라 열 여덟가지 신통(神通)을 나투고 이내 열반(涅槃)에 들었느니라. 그러자 대왕과 후비와 채녀들은 하늘을 부르고 슬피 울며 그 시체를 거두어 야유(耶由)를 불태우고 사리를 주어 탑을 싸고 공양을 했으므로 지금 그 탑이니라.,, 그러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에게 아뢰었다. "이 벽지불은 과거에 어떤 복업을 지었기에 이런 과보(果報)를 받았사온지 오직 바라옵건대 자세히 설명하여 주소서.,, 이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 너희들을 위하여 분별해 해설하리라. 지난 과거 한량없는 세상에 파라나국에 가라가손타(迦羅迦孫陀)란 부처님이 출세하였는데 그 법 가운데 한 장자가 있었으니 재물(財物)과 보배가 이루 해아릴 수 없었다. 그 부친(父親)이 죽자 아들들과 부인(婦人)이 각각 나누어 살았느니라. 그 때 장자의 아들은 한 음녀(婬女)를 보자 매우 그 뜻이 맞아 백량의 돈으로 마침 하루 밤을 자고 점차 여러해가 지나자 재물을 탕진하고 다시 줄것이 없으므로 함께 자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은근히 한번 자기를 청하자 음녀는 말하였다. "당신이 지금 좋은 꽃을 하나 나에게 준다면 당신과 한번 자겠소. ,, 그러나 장자는 매양 스스로 생각하였지만 "나는 지금 집안에 재물이 없으니 꽃을 사서 음녀에게 줄수없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지금 왕의 탑(塔)안에는 반드시 좋은 꽃이 있으리니 내 훔쳐서 그에게 주고 함께 자도록 하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탑문에는 지키는 사람이 있으니 나아갈 수 없었다. 이내 구멍으로 기어서 그 탑안에 들어가 좋은 꽃을 훔쳐 가지고 음녀에게 주자 곧 함께 자기를 허락하였다. 장차 날이 밝자 그 사람의 몸에는 여러가지 종창(腫瘡)이 생겨 매우 근심되고 고뇌로우며 아프기 말 할 수 없어 여러 어진 의사를 불러 보이고 치료케하자 우두전단(牛頭栴檀)을 구해 종기 위에 바르면 나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 때 장자의 아들은 골돌히 생각하였으나 재물이 없는지라 곧 집을 팔자 6만량의 돈을 얻었다. 이내 우두전단을 사서 6량어치를 얻어 모두 종기위에 바르려다. 어진 의사에게 말하였다. "나의 지금 병환은 곧 마음의 병이라 그대가 지금 밖으로만 치료해 가히 차도가 있겠는가.,, 이런 말을 하고 나서 곧 우두전단을 사서 가루로 된 6량어치를 가지고 그 탑안에 들어가 큰 서원(誓願)을 세웠다. " 여래께서는 지난 옛적에 온갖 고행을 닦으시되 중생들의 그 액난에 따라 건지시려 맹세하였습니다. 저의 이 병환을 덜어주소서.,, 이런맹세를 짓고 곧 가루로 된 우두전단 2량을 사고 2량으로 꽃을 사서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고 2량으로 참회를 구하자 종기가 쾌차하였으며 몸의 모든 털 구멍에 전단향 냄새가 났다. 이 향내를 맡자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해 원을 세우고 나왔으니 이 공덕(功德)으로 인연(因緣)하여 악치(惡趣)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天上)과 인간(人間)가운데 그 가는 곳마다 좋은 연꽃이 솟고 몸의 모든 털구멍에는 항상 향기가 있었느니라.,,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에게 일으셨다. "그 때의 장자의 아들로서 전단을 몸에 바른 사람은 지금 이 벽지불이었음을 알지니라.,, 이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 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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