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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불(辟支佛)과 백정(白丁)

구경사 0 16
벽지불(辟支佛)과 백정(白丁)
경(經)에 말씀하시기를 한 벽지불(辟支佛)이 수행(修行)의 복력(福力)으로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려 다니는데 한 백정(白丁)이 성심성의(性心誠意)를 다해서 정성껏 공양(供養)을 올렸더니 벽지불이 받아잡수시고
"너의 소원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공양을 올리느냐?,, 하고 물으시니 백정이 대답하기를
"저는 여러생토록 백정의 직업을 하였는데 다음생엔 죽어서 천상에 태어나고 세상에 낳아서는 부귀영화로 살기가 소원입니다.,, 하였더니 벽지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으니 백정은 소원대로 살다가 또 그 다음생이 되면서 조정에 다니는 대신인 친구가 있어서 그에게 제안하기를 대신의 벼슬을 줄 것이니 나와 같이 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협조해 달라고 권유했건만 정신시끄럽게 그런 일은 아니한다 하면서 듣지 않더니 하루는 대신 친구를 찾아와서 백정의 허가를 내어달라 하기에 그 대신은 깜짝 놀라면서
"이 사람아 내가 자네에게 대신의 벼슬을 줄라해도 안하겠다 하더니 이제와서 백정이라니 그것이 무슨 말인가.?,, 하니 바라문(婆羅門)이 말하기를 나는 여러생토록 이 세상에 태나서는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고 죽을 때에는 다시 백정노릇을 하다가 죽어서 천상으로 가게되니 대감은 나를 위해서 백정의 허가를 해달라 하기에 그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허가는 해줬으나 생각해 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하시기를 살생하면 지옥에 간다 하셨는데 저 바라문은 오히려 반대로 말을 하니 어찌된 일인지 부처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을것 같아 부처님께 달려가서 그 연유를 알고저 합니다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바라문이 전생의 일 뿐아니라 여러생 뒤의 일을 안다면 그러한 말을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생동안에 저 벽지불의 위신력으로 그렇게 되었지만 복이 다하고 나면 여러생동안 받지 않은  죄를 한껏번에 계속해서 받을터이니 한량없이 오랜 겁을 두고 두고 그 과보릏 받아야 한다. 수도(修道)하는 사람의 무루복전(無漏福田)의 위력은  중생에게 한량없는 이익(利益)을 주는 복밭이 되는 것이다. 위에서 자루 바가지를 파던 사람은 수도하는 수행자(修行者)를 도와준 인연(因緣)으로 한량없는 복을 받아서 중국의 천자가 되었고 백정도 벽지불에게 공양을 올린 인연과 공덕으로 여러생동안 행복을 누렸으니 이것은 무루의 복밭에다 행운의 씨앗을 뿌린 연유이나 이 복을 다 받으면 다시 하천(下賤)해 지리니 이것은 유루복(有漏福)이 되는 것이고 또 죄인을 도와주면 죄인에 따라서 같은 죄를 받으니 이것은 죄인을 도와준 동업중생(同業衆生)이라서 같은 죄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죄(罪)되고 복(福)되는 것을 잘 분별하고 판단하는 지혜(智慧)를 함께 닦으라 하셨으니 지혜에도 간혜지(乾慧智)와 반야지혜(般若智慧)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것이 간혜지며 어떤 것이 반야지혜인가? 경에 말씀하시기를 흙은 다 같은 흙이지만 옹기장의 솜씨에 따라서 좋은 그릇과 하천한그릇이 되고 금도 다 같건만 공장장의 솜씨에 따라서 그 모양과 가치가 달라진다. 하셨듯시 사람도 배우고 익힌 행업(行業)에 따라서 존귀(尊貴)하고 하천(下賤)해진다. 그래서 착한 일만 하고 지혜(智慧)를 닦지 않으면 유루복(有漏福)이 되고 복과 지혜를 같이 닦으면 무루복(無漏福)이 된다. 또 성명쌍수(性名雙修)를 하여야만 반야지혜가 되는데 이것을 무루복전(無漏福田)이라 한다. 또 예를 들면 복(福)과 지혜(智慧)를 같이 닦지 않는다면 이것은 애욕과 오욕락에 얼켜서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닦고 닦고 또 닦아야 비로소 복과 지혜를 같이 닦을 마음이 생기니 이것을 보리심(菩提心)이라 하고 점수돈오(漸修頓悟)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속담에 검은 숮은 아무리 씻어도 검은 숮이지만 불에 태우면 하얀  재가 되듯이 사람도 애초에 선근이 없으면 학문(學文)과 지식(知識)을 쌓아서 고관이 되었다 해도 학문과 지식을 이용해서 나쁜 짓만 하는 관도적이 된다. 즉 부정부패하는 관리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마음과 뼈에 새겨져 있는 것은 악한것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과 진리에서도 태교법을 누누이 언급하였고 생명의 등불에서는 지혜를 말했드시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자신가 자손을 위해서 자비(慈悲)의 서광(瑞光)을 내 생명(生命)같이 소중히 생각하고 받들어 지킬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검은 숮이 하얀 재가 되기 전에는 아무리 씻고 또 씻어도 검은 숮이듯이 지옥에서 무한한 고통을 받을때에 부처님이 되려는 보리심을 발해야 진실한 복과 지혜를 닦을 마음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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