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獨自的)인 견해(見解)
구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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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11:59
4.독자적(獨自的)인 견해(見解)
원칙(圓測)의 유식철학(唯識哲學)의 특색을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여러 저술과 타서(他書)에 인용된 글들의 세밀한 연구를 기다려서 가능함직한 일이요 아직은 시기 상조의 감이 없지 않다. 여기서는 우선 여기저기서 산견(散見)되는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골자라고 생각되는 점을 종합하여 밝혀보기로 한다. 유식(唯識)을 분설(分說)함에 있어서 고래로 안혜(安慧)는 자증일분설(自證一分說), 난타(難佗)는 상견이분설(相見二分說), 진나(陳那)는 상견(相見)에 자증(自證)을 가한 삼분설(三分說), 호법(護法)은 상견(相見)과 자증(自證)에 다시 증자증(證自證)을 가한 사분설(四分說)을 주장하였다고 하여 보통 안난진호(安難陳護) 1. 2. 3.4(一. 二. 三. 四)로 전하여 오는 것이나. 원칙(圓測)은 불경(佛經)의 삼계유심(三界唯心)을 일분(一分)으로 무착(無着)과 세친(世親)의 상급견(相及見)을 이분(二分)으로 그리고 진나(陳那)를 삼분(三分), 호법(護法)을 사분(四分)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도 원칙(圓測)은 제분설(諸分說)이 비록 개합(開合)에 있어서 서로 상이相異)하나 이무괴반(理無乖飯)이라 하여 모두 살리어 보는 그의 근본적인 태도가 였보인다. 심의식(心意識)은 곧 팔식(八識)이어니와 이 종수(種數)에 관하여 원칙(圓測)은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그 중에서 용맹(龍猛) 등이 육식(六識)을 설(說)함은 대품경등의(大品經等意)를 술(述)한 것이므로 상위(相違)하는 것이 아니나 진제(眞諦)의 9종식중(九種識中) 제 7. 8. 9의 3식(三識)은 개유다실(皆有多失)이라 하여 일일이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제9의 아마라식(阿摩羅識)은 무교가빙(無敎可憑)이라. 하였으며 그것을 무구식(無垢識)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곧 정분제팔식(淨分第八識) 이외의 것이 아니요 또 결정장론(決定藏論)이자 유가(瑜伽)인데 거기에는 본래 구식품(九識品)이 없다고 하여 원칙(圓測)은 제구식(第九識)을 따로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원칙(圓測)은 육식(六識)을 일체(一體)로 보고 칠(七)과 팔(八)을 별체(別體)로 보았으며 요집(要集)의 찬자(撰者), 도증(道證)이 또한 원칙(圓測)의 설(說)에 따랐던 것이다. (계속)
원칙(圓測)의 유식철학(唯識哲學)의 특색을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여러 저술과 타서(他書)에 인용된 글들의 세밀한 연구를 기다려서 가능함직한 일이요 아직은 시기 상조의 감이 없지 않다. 여기서는 우선 여기저기서 산견(散見)되는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골자라고 생각되는 점을 종합하여 밝혀보기로 한다. 유식(唯識)을 분설(分說)함에 있어서 고래로 안혜(安慧)는 자증일분설(自證一分說), 난타(難佗)는 상견이분설(相見二分說), 진나(陳那)는 상견(相見)에 자증(自證)을 가한 삼분설(三分說), 호법(護法)은 상견(相見)과 자증(自證)에 다시 증자증(證自證)을 가한 사분설(四分說)을 주장하였다고 하여 보통 안난진호(安難陳護) 1. 2. 3.4(一. 二. 三. 四)로 전하여 오는 것이나. 원칙(圓測)은 불경(佛經)의 삼계유심(三界唯心)을 일분(一分)으로 무착(無着)과 세친(世親)의 상급견(相及見)을 이분(二分)으로 그리고 진나(陳那)를 삼분(三分), 호법(護法)을 사분(四分)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도 원칙(圓測)은 제분설(諸分說)이 비록 개합(開合)에 있어서 서로 상이相異)하나 이무괴반(理無乖飯)이라 하여 모두 살리어 보는 그의 근본적인 태도가 였보인다. 심의식(心意識)은 곧 팔식(八識)이어니와 이 종수(種數)에 관하여 원칙(圓測)은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그 중에서 용맹(龍猛) 등이 육식(六識)을 설(說)함은 대품경등의(大品經等意)를 술(述)한 것이므로 상위(相違)하는 것이 아니나 진제(眞諦)의 9종식중(九種識中) 제 7. 8. 9의 3식(三識)은 개유다실(皆有多失)이라 하여 일일이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제9의 아마라식(阿摩羅識)은 무교가빙(無敎可憑)이라. 하였으며 그것을 무구식(無垢識)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곧 정분제팔식(淨分第八識) 이외의 것이 아니요 또 결정장론(決定藏論)이자 유가(瑜伽)인데 거기에는 본래 구식품(九識品)이 없다고 하여 원칙(圓測)은 제구식(第九識)을 따로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원칙(圓測)은 육식(六識)을 일체(一體)로 보고 칠(七)과 팔(八)을 별체(別體)로 보았으며 요집(要集)의 찬자(撰者), 도증(道證)이 또한 원칙(圓測)의 설(說)에 따랐던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