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人間)의 고(苦)
구경사
0
406
01.30 07:19
우리 인간(人間)의 고(苦)의 뭉치는 이와 같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을 순관(順觀)이라 하고 그리고 또 다시 역(逆)으로 12인연을 역관(逆觀)하셨다. 무명(無明)이 멸(滅)하면 행(行)이 멸(滅)하고, 행(行)이 멸 (滅)하면 식(識)이 멸하고, 식(識)이 멸(滅)하면 명색(名色)이 멸하고, 명색(名色)이 멸(滅)하면 6입(六入)이 멸하고, 6입(六入)이 멸(滅)하면 촉(觸)이 멸(滅)하고, 촉(觸)이 멸(滅)하면 수(受)가 멸(滅)하고, 수 (受)가 멸(滅)하면 애(愛)가 멸하고, 애(愛)가 멸(滅)하면 취(取)가 멸하고, 취(取)가 멸(滅)하면 유(有)가 멸(滅)하고, 유(有)가 멸(滅)하면 생(生)이 멸(滅)하고, 생(生)이 멸(滅)하면 노사(老死)와 우비 고뇌(優悲苦惱)가 멸(滅)한 다고. . . . . 한밤에도 늦밤에도 똑 같이 이 12인연을 순역(順逆)으로 관찰(觀察)하시고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관찰하시었다. 원래 모든 법은 평등한 것이다. 성품(性品)도 없고 모습(상 = 相)도 없어서 본래 청정(本來淸淨)하기 때문에 평등한 것이다. 도(道)를 닦는 자는 현상계의 모든 것이 오직 평등함을 관찰하고 대자 대비심(大慈大悲心)을 발하여 세간의 생멸 현상을 사유 관찰(思惟觀察)하지 아니 하면 아니 된다. 세간에 차별심이 있는 것은 나라는 "아(我),,에 탐착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我),,에 대하여 집착심만 없다면 모든 법에 대하여 차별이 없어서 평등한 것이다. 모든 범부(凡夫)는 언제든지 삿된 생각 (아념 = 我念)을 일으키고 우치하여 눈이 멀어서 "아(我),,를 탐착하기 때문에 업(業)에 끌려서 생사(生死)를 초월(超越)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업을 밭으므로 식(識)을 종자로 삼아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욕의 그물을 자아낸다. 또 이 애욕에 집착하여 사심(邪心)에 이끌러서 사견(邪見)이 중장하고 색신(色身)을 출생케 한다. 이렇게 명색(名色)에 의하여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의 감관을 내고 감관에 의하여 촉(觸)이 있고 촉(觸)에 의하여 수(受)를 내고 수(受)에 의하여 애(愛)를 일으키고 애(愛)에 의하여 취(取)를 일으키고 취(取)에 의하여 유(有)를 낸다. 유(有)는 드디어 오온(五蘊)의 몸을 출생케 하고 이 몸은 늙어 죽는다. 이 노사(老死) 때문에 우비 고뇌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12인연 자체에는 쌓임(집 = 集)도 없고 흩어지는(산 = 散)것도 없다. 연(緣)이 합하면 유(有)가 되고, 연(緣)이 흩어지면 무(無)가 될 따름이다. 근본 진리(제일의제 = 第一議諦)가 평등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12인연의 차별만 보게 된다. 근본 진리 속에는 아(我)도 없고 나의 것(아소 =我所~나의소유)도 없다. 그러므로 만들 자도 없고 지어질 것도 없다. 3계(三界)는 본래 허망한데 다만 한 마음(일심 = 一心)의 집착으로 만들진 상대의 세계이다. 그러므로 12인연이란 것도 다 집착심에서 일어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잡착이 없어지고 뮬결 같은 식(識)이 가라앉으면 고요한 안락(安樂)을 얻게 된다. 이 경지야 말로 이 세상의 어떠한 것으로 비유하여 찬탄할 수 있겠는가 ! 허공이 걸림이 없지만 허공은 아는 힘이 없으므로 비할 수 없고, 해가 밝고 달이 밝으나 아는 마음이 없으므로 바유할 수 없다. 억지로 이끌어 걸림 없고 밝다는 반푼의 비유도 될 수 없다. 만약 잘못 깨친 것(망오 = 妄悟)을 가지고 중생(衆生)을 속인다면 스스로 혀(설 = 舌)를 뽑는 발설 아비지옥(拔舌阿鼻地獄)의 길을 가는 것이된다. 홀연히 여래선(如來禪)을 깨달으면 육도 만행(六道萬行)이 그 가운데 원만 하리라. 꿈 속에서는 뷴명히 육도(六道)가 있지만 깬뒤에는 텅 텅 비어 대천 세계도 없느니라. 죄복(罪福)도 손익(損益)도 없으니 적멸한 본성(本性) 가운데 묻고 찾을 것이 무엇인가? 고 하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