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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 길을 묻는 이에게(인과(因果)에 대하여)

구경사 0 669
인생, 그 길을 묻는 이에게(인과(因果)에 대하여)

  ※수행자(修行者)의 치질을 고친다면서 그를 죽게 만든 악덕한 의사, 그는 결국 거리에서 죽고 죽어서는 그 응보(應報)로 지옥고(地獄苦)를 받았다.

옛날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왕사성(王舍城)의 가란다새가 살고 있는 죽림정사(竹林精舍)에 계셨을 때의 있었던 일이다. 국왕(國王)이신 빈바사라왕은 기쁨에 넘쳐 부처님께서 여름 석 달을 보내시는데 사용되는 일용품과 승단(僧團)의 모든 일용품을 공양(供養)하고 국왕의 주치의(主治醫)인 기바(耆婆)를 보내 의약(醫藥)을 바쳤다. 이것을 전해들은 코살라국의 하시누쿠왕은 혼자 생각에 잠겼다. "빈바사라는 대국(大國)의 왕(王)이다. 나도 대국의 왕이다. 그가 한 일을 내가 못할 것이 없다.,, 그도 부처님 오시기를 기다렸다. 부처님은 죽림정사에서 삼개월을 보내시고 대중(大衆)을 이끄시고 여려 곳을 거쳐서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위성(舍衛城)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 오셨다. 하시누쿠왕은 부처님을 뵙고 예를 드렸다. 부처께서는 왕에게 설법(說法)을 하셨다. 왕은 설법을 듣고 기뻐하였다. 설교(說敎)가 끝나자 왕은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 고하여 말씀하셨다. "세존(世尊)이시여, 이 곳에 계시는 동안 승단의 필수품(必需品)을 공양토록 해주시고 아테야라고 하는 의사를 보내어 몸이 아픈 수행자(修行者)를 치료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요 아테야는 마음이 나쁜 사람인줄은 부처님께서는 이미 아셨지만 왕의 간청에 허락하시였다. 왕은 모든 필수품을 운반하고 매일 아침 기원정사에 들려서 부처님의 안부를 묻고 수행자를 찾아 다니며 병이 있는가를 묻고 다녔다. 어느 날 아침 병이 생긴 수행자가 있었다. 왕은 그에게 "성자여, 어찌 되셨습니까?,,  "대왕이여 나는 치질로 고생을 합니다,, 수행자의 대답을 들은 왕은 돌아와 아테야에게 명해서 그 병난 수행자를 치료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아테야는 왕명으로 기원정사에 가기는 했는만 원래 부처님을 믿지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픈 수행자를 돌보지도 않고 되돌아왔다. 이튿날 아침 기원정사에 온 왕은 수행자를 보자 "성자여, 의사가 와서 병을 치료해주지 않았습니까?,, "대왕이시여, 의사를 보냈습니까? 하지만 저에게는 안 왔습니다.,, 이말을 들은 왕은 크게 노하여 왕궁에 돌아오자 의사 아테야를 불러, 수행자의 병을 치료하라고 명했는데 어째서 듣지 않았느냐?,, 고 엄하게 꾸짖었다. 그러나 아테야는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라 뉘우침도 없이 오히려 부처님에 대해서 반감을 갖게 되었다. 그는 치질로 고생하는 수행자를 남 몰래 치료를 빙자하여 밖으로 끌고 나와서 손발을 묶고 아픈 곳을 잘라 버렸다. 수행자는 고통에 못이겨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마음 속으로 부처님의 가호 만을 빌었다. 부처님은 수행자의 고통을 관해 보시고 밖으로 나오셨다. 부처님의 모습이 보이자 아테야는 큰 소리로 얼토 당토 않는 소리로 "하녀의 자식놈아, 이리 오너라. 여기에 와서 너의 제자의 엉덩이를 보아라.,, 이 말을 듣고도 부처님은 말없이 병든 비구에게 명이 이미 다 하였으니 편안이 가거라 하시고 되돌아 오셨다. 자리에 앉은 부처님은 밝은 미소를 띄우셨다. 옆에 있던 아난(阿難)이 부처님의 미소를 이상이 여기고 부처님께 "모든 부처님은 인연(因緣)이 없으면 미소짓지 않는다 하였는데 원컨데 대중을 위해서 그 인연을 말씀해 주십시요.,, "아난아 네가 말했듯이 부처는 인연이 없이는 미소하지 않는다. 의사 아테야는 나를 보고 하녀의 자식이라고 했다. 나는 아직까지 하녀의 자식이라고 놀림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 그리고 나는 왕자이지 하녀의 자식은 아니다. 아테야는 이 수행자를 죽인 죄로 칠일 후에 피를 토하고 죽게되며, 죽어서는 지옥(地獄)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수행자는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그렇게 죽었으나 연화국토에 나는것을 보와서 내가 미소를 짓는 것이다. 아난아 아테야와 같은 신앙이 없는 의사에게 수행자의 병을 보여서는 안 된다. 치질병에는 두 가지 요법이 있는데 주문과 약이다. 아테야와 같은 진실하지 못한 의사에게서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 만일 이 말을 어기면 법을 어긴 죄를 얻을 것이다.,, 치질병이 든 그 수행자는 아테야의 난폭한 치료로 죽고 말았다는 것을 안 어느 대신이 왕에게 "대왕이시여, 아테야는 부처님을 희롱하여 하녀의 자식이라고 했고 수행자를 치료한다고 하면서 고의로 죽게 하였습니다.,, 불같이 노한 왕은 즉시 아테야의 목을 자를 것을 명하였다.그러나 대신은, "대왕이시여 아테야를 죽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이미 죽은 것이나 같습니다. 왜냐하면 칠일 후 피를 토하고 죽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져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 하셨습니다.,, 라고 말했다. 왕은, "그렇다면 그 놈을 추방해 버려라.,, 고 명하셨다. 대신은 그를 왕명대로 추방해 버렸다. 아테야는 사게이다성에 갔으나 이 성의 수호신들이 그를 쫓아냈다. "바보 자식, 너는 삼계(三界)의 구세주를 희롱하고 하녀의 자식이라고 했다는데 그런 놈을 어떻게 이곳에 두겠느냐 ? 빨리 물러가거라.,, 그는 하는 수 없이 히라나시성에갔지만 그곳에서도 쫓겨났다. 베시야리성, 왕사성, 센바성을 차례로 찾았지만 잠시도 머물 수가 없이 쫓겨나 결국 그는 지쳐서 길가 나무 그늘에 주저 앉았다. 그러나 수신(樹神)에게서 또 쫓겨났다. 그는 어디를 가나 잠시도 머물 수가 없었다. 드디어 그는 "개나 고양이도 집이 있는데, 나는 인간이면서 어째서 이 세상에 잠을 잘 수도 있는 나무 그늘도 없다는 말인가 !,, 이렇게 탄식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고통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피를 토하고 죽었다. 그리고 그는 죽고 나서도 고통을 한없이 받는다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 죄의 댓가를 끝없이 받았다는 것이다. (근본설일체유부 제2(根本說一切有部 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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