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 문호
구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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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10:25
세계적인 대 문호(文豪)인 "톨스토이,,도 그 저서 가운데 이 비유담을 인용하고 동양인(東洋人)의 미묘한 인생 묘사의 문학이라고 감탄하였다 고 한다. 이 사나이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여 있으면서도 눈 앞의 순간적(瞬間的)인 쾌락(快樂)에 도취되어서 위험한 경우를 잊어버리고 만다. 설사 그런 경계를 잊어버리지 아니한다손치더라도 될 수 있으면 환락(歡樂)쪽으로 도피하려 하고 그 위험한 경계를 어떻게 하든지 속여 버리고자 하여 주색(酒色)으로 달려가고, 투기, 잡기로 혹은 경마장으로 골프장으로 극장과 환락으로 도피하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먼저 말한 미신, 사신의 유사 종교로 도피해서 자기 뜻에 맞는 좋은 꿈을 맛보려고 한다. 그래서 미신적인 도취 황홀경에 자신을 감춰 버리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을 부정하는 것에도 빠져서 사회의 질서와 도의를 무시하고 인생을 속일 수 있는 테도로 지내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필경 인생고를 견디기 어려워서 도피하려고 하는 것이지 인생고를 해결하는 태도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석가 세존(釋迦世尊)은 대담하게도 인생의 모순된 사실에 당면하여 인간고(人間苦)를 통감하고 그것을 피하지도 않고 속이려고도 아니하고 올바른 해결을 위하여 진정한 구도의 길을 찾기로 하셨다. 그러면 부처님의 올바른 구도(求道)란 것은 어떠한 것인가? 세상 일은 뜻과 같이 되지 아니할 때에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고, 제뜻대로만 하려는 마음을 반성하고 그 정체를 파헤쳐 개조함으로서 절대 안심 입명의 경지에 들어가려고 힘쓰셨다. 젊은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늙는 것을 싫어하고, 죽음이 불시에 닥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또 언제까지라도 살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을 구명(究明)해 보면 늙어 죽는다는 피하기 어려운 사실과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 어찌할 수 없는 모순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모순을 제거하려면 사실을 욕망과 같이 되도록 하거나, 아니면 욕망을 버리고 사실을 따르거나 하는 두 길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을 욕망과 같이 끌어올리기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욕망의 정체를 정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욕망을 정복하여 정화하는 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해결이요, 올바른 구도라고 하겠다. 옛날에 어떤 사람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고 원수를 죽이려다가 그만두라는 아버지의 유언(遺言)에 의하여 그만두기는 하였으나 억울하고 분함을 누를 길이 없어 출가하여 스님이 된 이도 있고, 또 어떤 분은 부모님의 임종을 보고 인생(人生) 무상의 충격을 받아 이 인생 문제를 해결하려고 출가한 이도 있다. 그러므로 인생 문제에 오뇌(懊惱)하는 이는 누구든지 이 문제를 중심으로하고 마음의 개조(改造)를 하기에 힘쓰지 아니하면 안 되리라. 믿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