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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구경사 0 400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모두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이곳에 머물러계서 주십시요.,, 그러자 그는 냉담하게 "나는 여러분에게 속았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살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곡하게 청원했다. 그는 열성에 못이겨 잠시 머문다는 조건으로 승낙했다. 사람들은 많은 돈과 토지를 주술사에게 주었다. 그래서 그는 여기에 살면서 어느 바라문의 딸을 맞아 결혼을 하고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낳았다. 아들은 소산(小山)이라 이름 짓고, 딸은 전광(電光)이라고 불렀다. 또한 왕사성(王舍城) 사람들은 그를 "용왕,,이라 부르고 그의 부인을 "우박의 신,,이라 불렀다. 그도 이렇게 불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그는 이곳에 정착하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우박 구름이 생길 때 마다 주문을 외면 번거롭다. 이후에는 영원토록 봉해 버리자.,, 마침내 그는 주법(呪法)으로 우박을 영구히 쫒아 버렸다. 얼마 동안 우박피해를 면하던 왕사성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우리들의 복덕의 힘으로 우박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는 주술사에게 선물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제차 주술사에게 선물을 하지 않게 되었다. 주술사는 또 다시 주법을 쓸 생각이 없었으며 자식들에게도 가르쳐주질 않아서 모든 것을 잊다시피 하면서 지냈다. 용왕에게서 받은 약도 다락에 처놓은 체로 한 번도 햇볕을 쪼인 적이 없어 효력이 없어졌다. 얼마간 세월이 흐르자 그는 주법을 시험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그는 왕사성 사람들은 몹시 미워한 나머지 어떻게 해서든지 주력을 회복하여 복수하리라 마음먹었다. 여러 바라문학자를 찾아다니며 "어떤 방법을 쓰면 자기가 원하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되는 술법을 얻을 수 있는가? ,,를 물었다. 어떤 바라문은 불 속에 뛰어들라 하고, 어떤 바라문은 높은 바위에서 몸을 던지라고 하고, 또 어떤 바라문은 목에 밧줄을 걸고 나무에 매달리라는 등 모두 목숨을 버리는 방법일 뿐 법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는 성 밖에 있는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한 수행자(修行者)를 만났다. 그는 수행자게, "어떤 수단을 쓰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법술(術法)을 을 수 있는가?,, 를 물었다. 그러자 그 수행자는 "바라문이여, 부처님께로 가서 출가하면 정법(正法)을 얻을 것이요.,, 라고 대답했다. 그는, "출가해서 대체 무슨 일을 하게 됩니까?,, 고 물으니 수행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고 번뇌를 없애고 육신이 멸한 다음에 미래의 세상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요.,, "성자여, 그것은 제게는 불가능합니다.,, "그것이 안 되면 또 다른 수단을 가르쳐 주지. 그것은 부처님과 불제자를 초대하여 음식을 공양(供養)하는 일이요.,, "그렇다면 사대성문(四大聲聞 : 부처님의 사대제자)을 초대하여 정성껏 공양하면 얻을수 있으리라.,,  "그것은 가능 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사대성문을 초대하여 정성껏 공양을 올리고 한 가지를 발원(發願)했다. "원컨대 손다라 용왕을 궁전(宮殿)에서 내쫒고 그 대신 제가 용궁(龍宮)에 태어나게 해주십시요. 그래서 왕사성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를 입히도록 하여 주십시요.,, 이말을 듣고 있던 그의 아내도 기뻐하면서, "저도 용왕의 처로 용궁에 태어나도록 해주십시요.,, 또한 그의 아들도, "저도 용왕의 아들로 그의 용궁에 태어나도록 해주십시요.,, 또한 그의 딸도 "저도 용왕의 딸로 그의 용궁에 태어나게 해주십시요.,, 라고 모두들 간청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제각기 발원을 하고 방에 들어가 잠들었다. 그러자 오색의 구름이 하늘을 덮어서 큰 비가 왕사성에 쏟아져 주술사의 집이 무너졌다. 그 때 그와 가족들은 모두 죽어서 용궁에 태어나 먼저 살고 있던 손다라 용왕을 내쫒고 자칭 손다라 용왕이 되어 육만 명의 시자를 거느리고 용궁의 왕이 되었다. 그가 발원해서 악룡(惡龍)이 된 것은 왕사성 사람들에게 원한을 풀기 위함이었다. 그는 일족의 용을 마가다국에 보내어 좋은 비를 뿌려서 원한을 풀기 위함이었다. 그는 일족의 용을 마가다국에 보내어 좋은 비를 뿌려서 오곡백과(五穀百果)를 풍성케 하고 왕사성에는 몸소 육만의 일족을 거느리고 왕복숭아 같은 크기의 우박을 쏟아서 모든 농작물을 부러뜨리고, 다시 큰 비를 내려서 뿌리를 뽑아 버렸다. 왕사성 사람들은, "이 어인 일인가 ! 용왕은 하다못해 벼이삭까지도 잘라서 물에 흘려 보냈다. 그 때 우리 무서운 용왕을 무도간 용왕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근본설일체유부나야약사 제4(根本說一切有部奈那藥事 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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